“핵심 경쟁력의 강화를 통해 수익을 동반한 성장을 추구하겠습니다.”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29일 서울 성수동 이마트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대표는 올해 글로벌 전반의 고물가·고금리 기조와 경기 불황 국면이 장기화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투자 집행과 매장·인력 운영에 있어 매출·규모와 더불어 수익·효율과 현금흐름에도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이날 강희석 대표는 핵심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대량 매입·사전 기획 기반의 국민 물가 안정 프로젝트 ‘더리미티드’를 연간 진행해 생필품을 최저가로 운영하고, 단독·한정 상품을 출시하는 등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트레이더스는 창고형 업태에 최적화 차별화 상품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노브랜드는 20대 대표 상품 가격 동결 및 상품 구색 다변화 등 불황형 소비에 대응하는 이마트 대표 극가성비 브랜드 역할을 강화한다.
강 대표는 “상품 재정비로 확보된 이익과 멤버십 수익을 가격에 재투자함으로써 사업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강화토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효율적 비용 관리를 통한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점포 운영 시간 조정, 무인화·자동화 확대, 차세대 시스템 도입을 통한 데이터 기반 스마트 워크 활성화 등을 통해 인력 생산성 향상을 실현하고 성과 창출이 가능한 점포에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점포 역할에 맞는 선별적 리뉴얼을 진행한다.
지역 상권을 장악할 수 있는 지역 1번점은 확대한다. 반대로 적자점은 구조 개선을 통해 직영 면적을 압축하고 테넌트를 확대하는 등 인력 효율화와 매장 공간 생산성 증대를 이루겠다는 목표다.
강 대표는 비용 효율화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 PP 운영 효율화와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를 지속해 온라인 사업의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며 “관행적으로 집행해왔던 프로모션 비용도 데이터 기반 성과 분석을 통해 효율화하는 등 면밀하게 비용을 관리하겠다”고 전했다.
신성장 동력 사업 본격화를 통해 신규 수익 창출 확대 계획도 내놨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기존 오프라인 점포에 디지털 광고 매체를 확대 도입하고, 가동률과 영업력을 강화한다. 뿐만 아니라 상품 카테고리 내 브랜드별 특징, 고객 쇼핑 행태 등의 데이터를 활용한 신규 수익 사업을 도입함으로써 광고 사업 규모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마트·SSG·지마켓 3사 간 통합 광고 운영 기반도 구축해 나간다. 또 필리핀, 베트남 등에 이마트, 노브랜드 프랜차이즈 점포를 확장하고, 상품 수출도 강화함으로써 해외 사업에서의 성과 확대도 목표로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차입금 축소 및 효율적 투자 집행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대표는 “비효율 자산 유동화, 투자 포트폴리오 조정 등을 통해 차입금을 대폭 감축하고 금융비용 부담을 감소시키겠다”라며 “특히 2023년 투자 규모를 전년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축소하고, 핵심 수익 사업 영역 중심으로 투자를 집중하는 등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선 이상호 법무법인 율무 대표 변호사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또 지난해 재무제표·연결재무제표 승인 건, 스타필드 하남 와인매장 개점을 위한 주류소매업 사업목적 추가 건, 강 대표·권혁구 신세계 전략실장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건, 이사 보수한도 결정 건 등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