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은 지난 15일 ‘친환경 상품 입점 평가 가점제’를 도입했다. TV홈쇼핑 입점을 원하는 파트너사의 상품이 친환경 상품일 경우 가점을 부여해 입점 기회를 높여 주는 것이다. 상품뿐만 아니라 친환경 포장을 적용한 경우에도 가점을 부여한다. 대상 상품은 환경부, 한국자원순환산업진흥협회,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등으로부터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거나 농림축산식품부의 유기농, 무농약, 무항생제, 저탄소 인증, 그리고 식약처의 천연 또는 유기농 화장품 인증을 받은 상품들이다.
롯데홈쇼핑은 ‘제로 웨이스트’와 ‘탄소 저감’을 목표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대표적인 활동으로 서울 도심 내 녹지 조성 사업 ‘숨;편한 포레스트’가 꼽힌다. 지난 2020년, 환경부 및 환경재단과 ‘미세먼지 취약계층 보호 및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한 이후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 등에 나무를 식재하고, 시민 편의시설을 제공하고 있다.
기존 사회공헌 활동에 친환경 요소를 접목한 사례도 눈길을 끈다. 문화 소외지역 아동을 위한 학습공간을 제공하는 ‘작은도서관’사업에 업사이클링 자재를 도입한 것. 지난해 1월 경북 구미에 의류 폐기물을 재가공해 제작한 가구로 ‘작은도서관’ 72호점을 건립한 이후 10월 서울 남산도서관 옥외공간에 친환경 독서공간 ‘남산하늘뜰’을 조성했다.
롯데홈쇼핑과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 교육청, 환경공단이 지난해 5월 맺은 ‘자원순환 및 ESG경영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의 첫 시범사업으로 기획됐다. 폐의류∙폐현수막 등 대부분 소각되는 폐섬유를 재활용, 자원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민∙관∙학이 상호 협력한 사례로 의미가 깊다.
6.1 지방 선거에서 사용 후 폐기되는 현수막의 활용 방법을 모색하다 서울 최초의 공립 공공도서관인 남산도서관의 개관 100주년을 기념해 친환경 독서 공간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남산도서관 옥외공간에 약 6개월 간의 작업 과정을 거쳐 업사이클링 자재를 활용한 친환경 독서공간 ‘남산하늘뜰’을 조성했다.
점, 선, 면으로 구성되는 현대주의 건축미학의 가치를 지닌 남산도서관의 정체성을 유지하며, 숲속의 정자를 닮은 공간으로 디자인됐다. 폐현수막 2540장, 폐의류 2만2860벌을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가공한 섬유 패널 4.25톤으로 조형물, 벤치, 평상, 의자 등을 제작해 약 1.3톤의 탄소 배출량을 절감시켰다.
빛, 열, 강수에 강하고, 섬유의 보온, 충격 흡수, 방음 기능까지 유지한 패널을 사용해 자재 품질도 우수하다. "자원을 재활용해서 이 공간을 만들었다고 하니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이 더 의미가 있다", "버려지는 현수막과 헌 옷으로 공간을 조성했다고 하니 환경 보호에도 도움 되고 좋은 것 같다" 등 시민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올해 ‘작은도서관’ 사업 10주년을 기념해 지역 아동들의 이용 후기, 도서 정리 등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롯데홈쇼핑 직원들의 소감을 공개하고, 문화적 지원이 필요하지만 혜택이 부족한 지역에 친환경 ‘작은도서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향후, ‘온라인 작은도서관’도 확대해 도서관 이용의 접근성과 편리성을 높이고, 2025년까지 전국에 '작은도서관' 100개소를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홈쇼핑은 사내 휴게공간에 다회용 컵을 도입하고, 사내 음식물 처리기 설치, 냉난방 온도 조절 및 친환경 LED 조명 도입, 소등 시간 단축 등 사내 친환경 문화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동규 롯데홈쇼핑 커뮤니케이션부문장은 "롯데홈쇼핑은 선도적으로 상품 판매에서 뿐만아니라 사회공헌, 조직문화 등 경영 전반에 걸쳐 ESG활동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환경, 사회 문제 해결에 적극 동참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성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jkim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