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는 지난해 중국 시장에서 현지 자동차 브랜드에게 밀리는 점유율을 되찾기 위해 파격적인 가격 인하 정책을 시행했다. 중국,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전기차 시장에서 시행된 가격 인하 정책은 주요 자동차 브랜드들 사이에서 전기차 가격 인하 움직임을 촉발했다.
가격 인하 정책으로 테슬라의 판매량이 상승했지만 그만큼 테슬라 중고차 감가율 등 '브랜드 가치' 면에서도 치명상을 입었다는 것. 테슬라 전기차를 신차로 구입한 차주와 중고차 거래상들 등 다수의 사람들이 피해를 보면서 테슬라 브랜드 평판이 크게 하락했다.
이러한 급격한 가치 하락은 중국 소비자들이 자국 브랜드를 선택하게 하는 동인이 되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은 테슬라의 큰 가격 할인에도 BYD 의 더 저렴하고 새로운 모델을 선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같은 낮은 가격이라면 중국 본토 브랜드가 더 낮다는 것이다. 올해 비야디의 두 달간의 자동차 판매량은 테슬라의 자동차 판매량보다 약 5배 더 많았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컨설팅 회사 '오토모빌리티'의 설립자이자 전 중국 크라이슬러 대표인 빌 루소는 "해외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이 분명히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2023년은 판매량 측면에서 국내 브랜드가 글로벌 브랜드를 능가하는 첫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토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해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는 중국의 전체 자동차 판매의 약 47%를 차지했다.
비야디는 광산에서 배터리 및 반도체에 이르기까지 수직 통합 구조로 강력한 실적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비야디 회장 왕 추안푸는 29일 그룹이 2022년 순이익이 400% 이상 급증한 166억위안(약 3조13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1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8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전기차 시장을 지배하기 위해 지원했던 엄청난 규모의 국가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다. 이후 외국 전기차 수요는 최악의 타격을 입었다. 2023년 첫 두달간 외국 자동차 기업의 중국에서 자동차 판매량은 크게 감소했다. 독일 기업은 21%, 일본 기업은 40%, 한국 기업은 25%, 미국 자동차 기업은 13% 하락했다.
그러나 중국 본토 자동차 기업의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1% 감소에 그치면서 점유율이 크게 상승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