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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렉서스·랜드로버, 판매 급증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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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렉서스·랜드로버, 판매 급증한 까닭은?

아우디, 랜드로버 전년 대비 각각 95.7%, 128.5% 늘어
원활해진 물량 수급에 신차효과 더해져 판매량 증가

레인지로버 라인업.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레인지로버 라인업.사진=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지난 3월 수입차 판매에서 아우디, 렉서스, 랜드로버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판매량이 집계되는 26개 브랜드 가운데 이들의 평균 성장률은 세 자릿수를 넘었다. 반도체 부품 수급난 해소와 신차효과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6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3월 아우디는 총 2260대를 팔았다. 전년 대비 95.7% 늘었다. 올해 1분기(1~3월) 누적 판매는 전년 대비 89.4% 늘어난 6914대를 기록했다.
렉서스는 3월 1376대를 팔며 전년 대비 무려 148.4% 늘었다. 누적 판매에서는 3296대 전년 대비 113.9% 올랐다. 지난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불매 움직임으로 침체기를 겪었던 일본차가 3년 반만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랜드로버도 이들과 비슷한 성장률을 보였다. 랜드로버는 지난 3월 63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128.5% 증가했다. 누적 판매에서는 전년 대비 117% 오른 1612대를 기록했다.
이들 3사의 성장률은 다른 브랜드 대비 월등히 높은 수치다. 3월 기준 전년 대비 평균 성장률은 124.2%였다. 같은 기간 메르세데스-벤츠, BMW, 폭스바겐 등 주요 독일 자동차 브랜드들이 판매량이 줄어든 것과는 상반되는 모습이다. 3월 판매에서 벤츠는 전년 대비 25.5%, BMW는 17.2%가 줄었다. 누적 판매에서는 벤츠는 17.6% 줄었고 BMW는 겨우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3사의 판매량 증가는 반도체 부품 수급 안정화가 배경으로 꼽힌다. 아우디코리아는 "반도체 공급난 등이 해소되면서 판매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토요타도 '물량 수급'을 이유로 들었다. 여기에 더해 신차효과도 함께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반도체 부품 수급, 신차효과 등 복합적이지만, 신차효과가 더 컸다"고 했다.

실제 이들 브랜드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여러 신차를 출시했다. 아우디의 경우 지난해 6월 2세대 A3를 시작으로 첫 순수 전기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Q4 이트론, A8 부분 변경 모델, Q2 등을 선보였다. 렉서스는 NX 450h+, NX 350h, 전기차 UX 300e를 지난해 출시했다. 랜드로버는 지난해 자사 플래그십 SUV 신형 레인지로버를 시작으로 레인지로버 스포츠 등을 내놨다. 지난 1월에는 디펜더 출시 75주년 기념 리미티드 에디션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기도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