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초점] 졸업후 가장 돈 많이 버는 美 대학, 아이비리그 아니었다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8

[초점] 졸업후 가장 돈 많이 버는 美 대학, 아이비리그 아니었다

캘리포니아공과대 1위·매사추세츠공대 2위·하비머드대 3위
공과대가 상위권 싹쓸이…아이비리그 소속 대학은 2곳 불과


미국의 대학 졸업식.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대학 졸업식. 사진=로이터

졸업한 뒤 취업해 버는 돈을 기준으로 미국 대학을 평가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유력일간 뉴욕타임스(NYT)가 미국 대학 졸업생의 취업후 연봉을 조사한 결과 미국 동부에 몰려있는 명문대 학군을 지칭하는 아이비리그의 대표주자로 통하는 하버드대는 상위권에 들지도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서부에 있는 캘리포니아공과대(CIT‧칼텍)가 으뜸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사추세츠주 소재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캘리포니아주 소재 하비머드대도 2위와 3위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공과대가 최상위권을 싹쓸이한 것으로 나타났다.

◇칼텍 졸업생 중위소득 1억5000만원으로 1위

NYT는 미 교육부와 노동부에서 집계한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 주요 대학을 졸업한지 10년 된 직장인의 중위소득 수준을 분석했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대학은 약 900곳이다.

그 결과 조사가 이뤄진 대학 출신 직장인의 중위소득은 5만2832달러(약 70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10년 전에 미국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 생활을 하는 미국인의 중위소득이 이 정도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는 뜻이다.

이어 대학별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칼텍을 졸업한 직장인의 중위소득이 11만2166달러(약 1억4800만원)로 집계돼 가장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칼텍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대학은 MIT로 이 대학 출신 직장인의 중위소득은 11만1222달러(약 1억4700만원)로 파악됐고 3위는 10만8988달러(약 1억4400만원)를 기록한 하비머드대 졸업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매사추세츠CM주에 있는 경영전문 교육기관인 벤틀리대가 10만7974달러(약 1억4200만원)로 4위, 펜실베이니아대가 10만3246달러(약 1억3600만원)로 5위, 카네기멜론대가 9만9998달러(약 1억3200만원)로 6위, 스티븐스공과대가 9만8159달러(약 1억3000만원)로 7위를 각각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10위 안에 든 대학 가운데 아이비그에 속한 대학은 스탠퍼드대와 프린스턴대 등 두 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퍼드대는 9만7798달러(약 1억2900만원)로 8위, 프린스턴대는 9만5689달러(약 1억2600만원)로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9위는 미국 수도 워싱턴DC에 있는 조지타운대로 9만6375달러(약 1억2700만원)를 기록했다.

◇대졸자와 고졸자간 상당한 중위소득 격차

이번 조사 결과는 명문대 출신일수록 소득 수준이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확인해준 것으로 평가됐다.

1위에서 5위에 해당하는 대학 출신자의 중위소득이 모두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를 넘어섰다는 점에서 그렇다.

아울러 대학 졸업장이 없는 직장인과 대학을 나온 직장인의 중위 소득을 비교한 결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지난 2020년 자료를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대학 졸업자의 중위 연봉은 5만9600달러(약 7900만원) 수준이었으나 고등학교 졸업자의 중위 연봉은 3만6600달러(약 48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