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통신은 머스크가 이달 중국 방문을 계획하고 있고, 리창 신임 중국 총리와의 만남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었다. 그러나 머스크가 리 총리와 회동하지는 않을 것이고, 중국 상하이 등의 지방 정부 관리들과 만날 것이라고 미국 언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 총리는 지난해 10월 공산당 20차 전국 대표대회에서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입성하기 전까지 상하이시 당서기를 지내며 현지 테슬라 공장 건설과 개장을 관장했다. 리 총리와 머스크는 2019년 테슬라의 상하이 공장 개장식에서 만났다. 2020년에는 머스크가 화상 회의에서 당시 상하이시 당서기였던 리창에게 팬데믹 기간 현지 공장의 가동을 지원해준 데 대해 각별한 감사를 표시했었다.
머스크의 이번 중국 방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머스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을 확정한 이후 처음으로 중국을 찾는다. 그는 2020년 1월 초 중국을 방문했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모델3과 모델Y를 생산한다. 이곳에서 지난해 71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했고, 이는 테슬라 전체 생산량의 52%에 달한다. 중국은 테슬라의 해외 최대 판매 시장이다. 중국이 지난해 테슬라 매출의 22.3%를 차지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었다.
머스크 CEO의 어머니이자 유명 모델인 메이 머스크도 최근 중국을 방문했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22일 51세의 아들을 둔 74세의 미국인이 중국 광저우에서 자신의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며 "메이 머스크가 도착했다는 소식은 현지 소셜미디어에서 들불처럼 번져나갔다"고 보도했다.
중국에서 메이는 2020년 회고록 '계획을 세운 한 여성'의 중국어판이 출간되면서 인기를 끌었다고 SCMP는 전했다.중국 출판사는 "메이가 15세에 데뷔했고, 22세에 결혼했으며 31세에 가난한 싱글맘이 됐다"며 "그는 홀로 세 자녀를 훌륭하게 키웠고, 두 개의 석사 학위를 받았다"고 당시 홍보했다.
테슬라의 2023년 1분기 전기차 인도 건수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했다.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총 배송 대수가 42만 2875대, 생산 대수가 44만 808대라고 발표했다. 1분기 배송은 전년 동기 31만 48대에 비해 36% 증가했으며, 전 분기 40만 5278대보다 4% 늘어난 수준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