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미국 CPI 발표 앞두고 비트코인 급등…급증 원인은 파악 못해

코인텔레그래프는 10일 CPI 보고서에 인플레이션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면 BTC의 상승을 촉진하는 다음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코인데스크는 한 분석가에 따르면 비트코인이 한 시간 동안 급증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는 어려웠지만 최근 투자자들은 지난 달 은행 위기 이후 암호 화폐의 전망에 대해 더 낙관적이었다고 전했다.
지난 3월 30일 2만9000달러를 돌파했던 비트코인은 10일 오후 장중 한때 최고 2만9926.12달러를 찍어 올해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오후 9시 08분(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 08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전일 대비 5.11% 급등해 2만9827.46달러에 거래됐다.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이 급등한 그러나 이동의 원인을 정확히 지적하기는 어려웠다고 전했다.
외환 시장 업체 오안다의 수석 시장 분석가 에드워드 모야는 코인데스크에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급등에 대한 명확한 촉매제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부분적으로는 "[비트코인의] 에너지 소비를 문제 삼은 일방적인 뉴욕타임스 기사에 대해 소셜 미디어에서 불만을 표출하는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의 매수"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모야는 또한 "연방 주택 대출 은행의 부채 발행이 감소했다는 소식이 발표될 무렵에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보였으며, 이는 '은행 위기가 완화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언급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흥미롭게도 비트코인의 장중 상승은 미국 주식의 하락과 함께 나타났다'면서 '이는 코인의 감소하는 위험 특성을 강조하는 드문 디커플링'이라고 진단했다.
10일 뉴욕 증시는 CPI발표를 앞두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 평균 지수는 0.1% 포인트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0.03% 하락하면서 거의 보합세로 마감했다.
미국 노동통계국(Bureau of Labor Statistics)은 오는 4월 12일 3월 소비자 물가 지수(CPI)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며, 인플레이션은 전년 대비 6.0%에서 5.1%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헤드라인 CPI의 둔화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보다 온건한 방향으로 금리를 전환할 가능성을 높인다. 반대로,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세력은 거래자들로 하여금 5월에 더 많은 금리 인상에 베팅하도록 만들 수 있다.
비트코인이 2만90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한 것은 암호화폐 거래자들이 인플레이션 하락에 가격을 매겼고, 이는 결국 잠재적인 연준 피벗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위 외화 바스켓 대비 미국 달러의 강세를 추적하는 미국 달러 지수(DXY)는 10일 0.7% 상승했다 .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툴(Fed Watch Tool)에 따르면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70%로 보고 있다. 이는 연준이 향후 대출 금리를 계속 인상할 수 있는 더 많은 탄약을 제공하는 긴축 노동 시장 때문일 수 있다.
10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와 기업용 비트코인 보관소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주식이 7.5% 이상 상승하는 등 암호화폐 관련 주식 또한 급등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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