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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 베르나노 아르노 후원 유럽 최대 스펙기업 '페가수스 유럽' 청산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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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 베르나노 아르노 후원 유럽 최대 스펙기업 '페가수스 유럽' 청산 결정

유럽 명품생산기업 LVMH 회장 베르나노 아르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유럽 명품생산기업 LVMH 회장 베르나노 아르노. 사진=로이터
LVMH 설립자인 베르나노 아르노(Bernard Arnault)와 전 유니크레딧(UniCredit) 회장인 장 피에르 머스티어(Jean Pierre Mustier)가 지원하는 유럽 최대의 스팩기업 페가수스 유럽은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인수합병기업을 찾지 못해 곧 청산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이 10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외신에 따르면, 페가수스 유럽은 운영중단을 발표하고 주주 승인을 받아 5월 초 투자자들에게 모금한 자본금을 돌려줄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올 5월 3일, 기업 인수합병시한까지 어떠한 결정도 없을 것이며, 곧 해체 및 청산 제안이 연례 총회에서 제안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스팩기업 즉 특수목적 인수회사는 2020년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미국시장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최근 많은 스팩기업들은 인수기업을 찾지 못하고, 기업인수 마감일 도달하여 조달한 자금을 반환하고 있다. 미국 스펙기업 투자자들은 최근 몇 달 수백억 달러를 상환받았다고 전했다.

페가수스 유럽은 2021년 유럽에서 스펙기업 설립 붐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상장되어 4억 8400만 유로라는 기록적인 자금 모금을 했다.

페가수스 유럽은 머스티어와 아르노의 지주회사 피낸시에르 아가슈(Financière Agache)의 후원뿐만 아니라 프랑스 투자 그룹 티케하우 캐피탈(Tikehau Capital)과 전 뱅크오브아메리카 딜메이커 디에고 드고리(Diego DeGorgi)의 후원을 받아 4명이 공동으로 5,500만 유로를 투자했다고 한다. 여기에 아가슈와 티케하우는 기업 인수시 추가로 1억 유로 투자를 약속했다고 한다.

페가수스 유럽은 수십 년간의 저금리 및 엄격한 규제 이후 핀테크 스타트업이 전망이 좋을 것으로 보고 유럽 금융서비스 부문에서 인수합병기업을 모색했다고 한다.

그러나 각국 중앙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된 후 적절한 인수가 및 고품질의 인수기업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페가수스 유럽은 자산관리, 결제시스템, 핀테크 등 수십 곳의 잠재적인 인수 기업을 검토하고 그 가운데 5~10개 기업을 제안했지만, 가격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것으로 전했다.

그 소식통은 매각 의향 기업주들이 시장 현실을 볼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단계였다며, 특히 IT 부문이 지난해 큰 폭의 주가 하락이 발생하여 투자 손실 가능성이 더 높았다고 전했다.

다만, 페가수스 유럽과 동일한 투자 후원자들이 설립한 또 다른 스펙기업인 페가수스 엔터프레너(Pegasus Enterpreneurs)는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인수합병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5월 프랑스 기업가 스테판 쿠르빗과 마스터 셰프를 방영하는 텔레비전 회사 바니제이와 그의 온라인 도박 회사 베트클릭과 합병하기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페가수스 유럽은 일반 주주들이 암스테르담 상장가인 주당 약 10유로를 받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최종 지급은 7월에 이루어질 것으로 전했다.


이진충 글로벌이코노믹 국제경제 수석저널리스트 jin2000k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