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인데스크는 10일(현지시간) 비트코인(BTC)은 3월의 금융 혼란이 점차 사라지고 투자자들이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 2022년 6월 10일 이후 처음으로 3만 달러 선을 넘어섰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시간 10일 오후 10시 20분(한국 시간 11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7.30% 급등해 3만370.35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장중 한때 최고 3만399.46달러를 돌파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이 3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지난해 6월 10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암호화폐 결제 및 규정 준수 인프라 제공업체인 반사(Banxa)의 미국 CEO이자 최고 법률 책임자인 리처드 미코는 "시장은 성장 둔화와 2023년까지 연방준비제도의 통화 정책 완화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그 증거는 채권 시장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 시장은 트레이더들이 향후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치를 빠르게 뒤집으면서 3월 초 5%를 상회하던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가 4% 이하로 떨어졌다.
미코는 "그 결과 여전히 시장에 많은 유동성이 투입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미 비트코인은 2023년 최고의 성과를 거둔 자산이며, 일반적으로 이러한 종류의 통화 변화에 가장 빠르고 격렬하게 반응하는 자산"이라고 말했다.
비트코인은 2022년 6월 10일 3만 달러를 마지막으로 돌파했다. 이후 비트코인은 하락해 같은해 말부터 2023년 첫 주까지 2만 달러 이하에서 거래됐다.

투자자들이 은행 붕괴에 가까운 상황,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기타 거시경제 불확실성의 영향을 측정하면서 지난 3주 동안 2만 8000달러 부근에서 횡보했다.
비트코인은 2023년 초 약 1만6600달러에서 거래된 후 현재까지 약 80% 상승했다.
증권 토큰화를 위한 블록체인 기반 네트워크인 솔로제닉(Sologenic)의 공동 설립자 밥 라스(Bob Ras)는 "비트코인이 기존 주식과 분리되어 소매 및 기관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피난처로서 점점 더 많은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코인데스크에 기고한 글에서 말했다. 그는 "2020~2021년은 비트코인의 획기적인 순간으로 인식되었지만, 현재는 비트코인이 강력한 자산으로 글로벌 무대에 올라선 진정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전통자산인 금값도 최근 급등세를 보이며 2020년 이후 처음으로 2000달러를 돌파했다.
10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전일 대비 4.84% 증가해 1조2400억달러를 기록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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