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표밀맥주로 인기몰이를 했던 세븐브로이맥주가 ’곰표밀맥주‘의 이름을 ’대표밀맥주‘로 변경한 데 이어 제품 디자인도 변경하기로 했다.
세븐브로이맥주는 앞으로 제품명에 ’곰표‘를 쓰지 않고 캐릭터도 곰 대신 호랑이를 쓰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앞서 세븐브로이맥주는 상표권을 가진 대한제분과 협업해 곰표밀맥주를 유통·판매해 왔다. 곰표밀맥주는 2020년 출시 이래 5800만개 이상 판매한 효자 제품이다. 하지만, 지난달 31일부로 계약이 종료되며, 제품 이름을 곰표밀맥주 대신 대표밀맥주로 바꿨지만, 캐릭터는 비슷한 곰 디자인을 쓰려고 했다.
다만, 공전의 히트를 친 제품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지만, 대한제분이 다른 제조사와 두 번째 곰표밀맥주 제품을 선보이기로 발표한 상황에서 소비자들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대한제분은 지난 3일 세븐브로이맥주와의 계약 관계를 이어가지 않고 다른 업체와 올여름 ’곰표밀맥주 시즌2‘를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두 업체 사이에서 냉전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날 세븐브로이맥주는 연합뉴스를 통해 “법무법인과 변리사를 통해 상표권과 부정경쟁방지법 등에 대한 검토를 받아 이상이 없다는 확인을 받았으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디자인을 변경해 생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