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도미넌스(시장 지배력)도 19.87%로 급등

이더리움은 14일(한국 시간) 오전 9시 41분 현재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24시간 전 대비 9.86% 폭등해 2105.94달러를 기록했다. 이더리움 주간 상승률은 12.17%로 비트코인 주간 상승률 9.59%를 앞질렀다. 이더리움이 2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5월 16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인데스크는 트레이딩 뷰를 인용해 지난 12일(현지시간) 늦은 시간 상하이 업그레이드 성공 이후 이더리움(ETH)이 2000달러를 돌파하면서 비트코인(BTC)의 점유율이 거의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13일 보도했다.

트레이딩뷰 데이터에 따르면 12일 아침 BTC의 도미넌스(Dominance, 시장 지배력)은 49.06%까지 상승했다가 이더리움의 가격 상승으로 48.12%로 하락했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이 지표가 마지막으로 49% 수준에 도달한 것은 약 21개월 전인 2021년 7월이었다.
반면, 이더리움의 시장 지배력은 13일 19.87%로 급등하며 한 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BTC 도미넌스 비율은 암호화폐 시장의 총 시가총액에서 BTC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이 지표는 광범위한 암호화폐 시장과 비교하여 시가총액 기준으로 가장 큰 암호화폐인 BTC의 상대적 강세를 평가하거나 알트코인이 성과를 내는 기간(알트코인 시즌이라고도 함)을 파악하는 데 중요하다.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마찬가지로 암호화폐 시장 대비 두 번째로 큰 암호화폐의 상대적 가치를 보여준다.
이더리움의 성능 향상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감소했다.
이러한 변화는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오랫동안 기다려온 상하이 또는 샤펠라라고 불리는 기술 업그레이드가 12일 늦게 차질 없이 배포된 이후 발생했다.
그동안 코인 업그레이드(하드포크) 후 가격이 하락하는 게 통상적이었으나, 이더리움의 경우 포스트 상하이 랠리가 펼쳐지고 있어 커뮤니티의 주목을 끌고 있다.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라는 투자 격언이 코인 하드포크 마다 각종 뉴스 매체의 헤드라인을 장식했었다.
특히 상하이 하드포크 이후 그동안 잠겨 있던 약 350억 달러의 스테이킹된 이더리움이 잠금 해제되면 ETH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다.
이번 업그레이드를 통해 2020년 12월 출시 이후 처음으로 이더리움의 지분 증명 블록체인에서 약 350억 달러에 달하는 1740만 개 이상의 스테이킹 토큰을 인출할 수 있게 되었다.
코인데스크는 상하이 하드포크의 성공적인 배포를 통해 이더리움 투자자가 스테이킹 계약에 묶여 있는 토큰을 회수하지 못할 수 있다는 다소 우려스러운 리스크가 제거되면서 포스트 상하이 랠리가 펼쳐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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