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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순수전기차 판매량 처음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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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美 순수전기차 판매량 처음으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제쳤다

2021년부터 2년간 판매 폭증 결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표식. 사진=뉴스휠이미지 확대보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표식. 사진=뉴스휠
하이브리드 전기차(HEV)와 순수 전기차(BEV)의 중간 단계로 BEV와 함께 넓은 의미의 친환경차로 분류되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PHEV).

BEV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리지 않은 상황에서 소비자가 기존 완성차 제조업체나 PHEV에 단기적으로 주력한 결과 지난 2021년까지만 해도 PHEV 판매량이 BEV를 능가했다.
그러나 미국 에너지북이 최근 집계한 결과 지난해부터 PHEV 차종이 BEV에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4년부터 PHEV가 줄곧 넓은 의미의 전기차 시장을 지배했던 상황이 처음으로 뒤집어진 셈이다.

◇BEV, HEV, PHEV의 차이
전기차의 종류. 외부 충전이 불가능한 HEV, 주유와 외부 충전이 모두 가능한 PHEV, 외부 충전만 하는 BEV 등 크게 세가지로 구분한다. 사진=비즈렙스이미지 확대보기
전기차의 종류. 외부 충전이 불가능한 HEV, 주유와 외부 충전이 모두 가능한 PHEV, 외부 충전만 하는 BEV 등 크게 세가지로 구분한다. 사진=비즈렙스

전기차라고 모두 같은 전기차는 아니다.

전기차는 넓은 의미의 전기차를 가리키는 표현일뿐 사실은 전기동력이 어떤 식으로 쓰이냐에 따라 크게 BEV, HEV, PHEV로 구분된다.

BEV는 내연기관, 즉 화석연료를 쓰는 엔진이 없이 100% 전기로만 구동되는 차를 말한다면 HEV는 엔진이 주동력이고 전기를 보조동력으로 사용하는 차량이고 PHEV는 가정이나 건물에서 충전한 배터리의 전기동력으로 주행하다 배터리가 방전되면 엔진과 배터리의 전기동력을 동시에 사용해 운행하는 자동차다.

HEV가 내연기관을 기반으로 전기를 동시에 쓰는 방식인 반면, PHEV는 전기모터가 기반이 되고 내연기관이 보조적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서로 차이가 있다.

따라서 HEV는 외부 충전이 불가능한 단점이 있는데 비해 PHEV는 외부 전력을 이용해 충전이 가능한 것이 대표적인 장점이다. 게다가 PHEV는 기존 내연차와 비교할 때 연비도 높고 주행거리도 길다는 추가적인 장점도 있다.

BEV에 대한 확신이 없거나 BEV로 한번에 갈아탈 생각이 없는 소비자들이 PHEV를 중간 단계로 흔히 선택하는 이유다.

◇미 에너지부 “2024년 이후 처음으로 BEV 차종이 PHEV 앞질러”


미국의 BEV 및 PHEV 차종 추이. 사진=미 에너지부이미지 확대보기
미국의 BEV 및 PHEV 차종 추이. 사진=미 에너지부

16일(현지시간) 친환경차 전문매체 그린카리포트에 따르면 미 환경보호청이 지난 12일 내연기관차의 탄소배출 기준을 크게 강화해 오는 2032년까지 미국에서 시판되는 전체 신차 가운데 전기차 비중을 67%까지 끌어올리는 내용으로 종전보다 강화된 전기차 육성 방안을 발표한 것에 즈음해 미 에너지부도 미국의 BEV 대비 PHEV 판매 추이를 조사해 발표했다.

PHEV가 BEV의 전 단계 형태로 그동안 가장 많이 유통돼왔고 석유와 전기를 함께 사용하는 차종이기 때문에 바이든 정부의 내연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 강화에 관련해 이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미 에너지부가 경상용차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미국에서 시판되고 있는 BEV 차종이 지난 2021년 20종에서 지난해 38종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PHEV의 차종은 그 반대로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미 에너지부의 설명에 따르면 그동안 PHEV 차종이 해를 달리하면서 꾸준해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지만 지난 2021년 정점을 찍은데 이어 지난해 들어 감소세로 돌아선데 비해 BEV 차종은 반대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폭증한 결과다.

BEV 차종은 지난 2017년부터 15종을 넘어섰으나 몇 년간 큰 변화가 없다 2021년부터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