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캐릭터에 꽂힌 유통가, 산리오캐릭터즈로 포켓몬 열풍 잇는다

글로벌이코노믹

유통경제

공유
0

캐릭터에 꽂힌 유통가, 산리오캐릭터즈로 포켓몬 열풍 잇는다

산리오 떴다하면 완판…흥행보증수표 자리매김

세븐일레븐이 지난 17일 출시한 산리오캐릭터즈 협업 상품. 사진=세븐일레븐이미지 확대보기
세븐일레븐이 지난 17일 출시한 산리오캐릭터즈 협업 상품. 사진=세븐일레븐
유통가의 캐릭터 마케팅 열풍이 식지 않고 있다. 포켓몬 인기가 시들해진 틈을 타 새로운 캐릭터 발굴에 나선 유통가가 요즘 꽂힌 캐릭터는 ‘산리오 캐릭터즈’다. 식품부터 편의점을 비롯한 유통채널까지 영역 구분 없이 ‘산리오 캐릭터즈’ 마케팅이 한창이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가의 캐릭터 마케팅을 주도하는 주인공은 ‘산리오 캐릭터즈’다. ‘포켓몬’으로 재미를 본 유통가가 선택한 ‘산리오 캐릭터즈’는 포켓몬 못지않은 팬덤으로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산리오 캐릭터즈를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은 세븐일레븐이다. 올해 들어 산리오캐릭터즈와 가장 많은 협업을 해오고 있는데, 지난 17일에는 피크닉 시즌을 맞아 푸드 상품을 출시했다. 산리오캐릭터즈 중에서도 헬로키티, 마이멜로디, 폼폼푸린 등 팬덤이 두터운 캐릭터로 무장한 제품으로 ‘팬층 공략’을 본격화했다. 상품 안에는 수집욕을 자극하는 랜덤 스티커가 동봉됐다.

세븐일레븐이 산리오캐릭터즈 마케팅을 강화하는 까닭은 포켓몬의 아성을 이을 만큼의 성과 때문이다. 지난해 산리오캐릭터즈가 포함된 상품들이 품귀현상을 빚자 올 한해 산리오캐릭터즈 ‘한우물 파기’에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세븐일레븐은 산리오 코리아와 올 한해 ‘컬래버레이션 아트워크’ 시리즈를 선보이기로 하고 다양한 협업 상품부터 굿즈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10대부터 30대까지 젊은 여성들로부터 특히 인기가 많다”라며 “포켓몬을 잇는다고 할 만큼 요즘 가장 핫한 캐릭터로 밸런타인데이에 선보인 협업 상품은 조기 완판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세븐일레븐이 단독으로 판매한 산리오캐릭터즈 캐리어는 준비한 10만여개 수량이 빠르게 소진되며 추일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웃돈 얹어 거래되기도 했다.

SPC 배스킨라빈스가 선보인 스페셜 굿즈 '산리왜릭터즈 비엔앤리또' 백 2종. 사진=SPC 배스킨라빈스이미지 확대보기
SPC 배스킨라빈스가 선보인 스페셜 굿즈 '산리왜릭터즈 비엔앤리또' 백 2종. 사진=SPC 배스킨라빈스

포켓몬 열풍을 이끈 SPC도 흥행보증수표로 떠오른 산리오캐릭터즈와 손잡았다. 던킨에서는 4월 4월 한달 동안 마이멜로디, 쿠로미 캐릭터가 연상되는 도넛을, 배스킨라빈스에선 마이멜로디와 쿠로미의 외모를 형상화한 아이스크림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배스킨라빈스가 선보인 스페셜 굿즈인 ‘산리오캐릭터즈 비엔앤리또 백’ 2종은 사전예약 30분만에 준비된 수량이 동이 나면서 없어서 못사는 물건이 됐다. 뜨거운 반응에 배스킨라빈스 측은 5월 중 2차 사전 예약 및 가로수길점, HIVE한남점 등 서울 지역 총 6곳의 매장에서 현장 판매를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도 산리오 팬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은 ‘산리오캐릭터즈 초코와플’ 2차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2월 선보인 초코와플은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 1만2000개가 완판되며 큰 인기를 얻었다.

SPC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MZ 세대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산리오’와 배스킨라빈스의 만남을 기념하기 위해 첫 시도한 프리미엄 굿즈가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으며 ‘완판’ 기록을 세웠다”며 “앞으로도 배스킨라빈스만의 특별한 굿즈 캠페인으로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추억과 행복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이 계속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캐릭터가 소비자들의 친밀도를 높여줄뿐 아니라 상품에 차별화된 가치를 더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수용에 적극적인 MZ세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마케팅 고도화로 열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