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통가의 캐릭터 마케팅을 주도하는 주인공은 ‘산리오 캐릭터즈’다. ‘포켓몬’으로 재미를 본 유통가가 선택한 ‘산리오 캐릭터즈’는 포켓몬 못지않은 팬덤으로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세븐일레븐이 산리오캐릭터즈 마케팅을 강화하는 까닭은 포켓몬의 아성을 이을 만큼의 성과 때문이다. 지난해 산리오캐릭터즈가 포함된 상품들이 품귀현상을 빚자 올 한해 산리오캐릭터즈 ‘한우물 파기’에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세븐일레븐은 산리오 코리아와 올 한해 ‘컬래버레이션 아트워크’ 시리즈를 선보이기로 하고 다양한 협업 상품부터 굿즈까지 순차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포켓몬 열풍을 이끈 SPC도 흥행보증수표로 떠오른 산리오캐릭터즈와 손잡았다. 던킨에서는 4월 4월 한달 동안 마이멜로디, 쿠로미 캐릭터가 연상되는 도넛을, 배스킨라빈스에선 마이멜로디와 쿠로미의 외모를 형상화한 아이스크림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특히 배스킨라빈스가 선보인 스페셜 굿즈인 ‘산리오캐릭터즈 비엔앤리또 백’ 2종은 사전예약 30분만에 준비된 수량이 동이 나면서 없어서 못사는 물건이 됐다. 뜨거운 반응에 배스킨라빈스 측은 5월 중 2차 사전 예약 및 가로수길점, HIVE한남점 등 서울 지역 총 6곳의 매장에서 현장 판매를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
롯데마트 토이저러스도 산리오 팬들에게 뜨거운 사랑을 받은 ‘산리오캐릭터즈 초코와플’ 2차 판매에 돌입했다. 지난 2월 선보인 초코와플은 출시 2주 만에 초도 물량 1만2000개가 완판되며 큰 인기를 얻었다.
SPC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MZ 세대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산리오’와 배스킨라빈스의 만남을 기념하기 위해 첫 시도한 프리미엄 굿즈가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으며 ‘완판’ 기록을 세웠다”며 “앞으로도 배스킨라빈스만의 특별한 굿즈 캠페인으로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추억과 행복을 선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인기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이 계속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캐릭터가 소비자들의 친밀도를 높여줄뿐 아니라 상품에 차별화된 가치를 더해주는 매개체 역할을 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캐릭터 수용에 적극적인 MZ세대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면서 “마케팅 고도화로 열기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