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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Z세대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美 기업들 골머리 앓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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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Z세대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美 기업들 골머리 앓는 이유



Z세대 직장인들. 사진=뉴욕포스트이미지 확대보기
Z세대 직장인들. 사진=뉴욕포스트

이른바 ‘Z세대’ 직장인들 때문에 미국 기업의 관리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Z세대는 통상 1995~1997년부터 2002년 중후반 사이에 태어난 신세대를 말한다. 이전 세대와 여러 측면에서 확연히 다른 사회적 행동양식을 보여 주목받아 왔지만 그 행동양식에는 직장생활도 빠질 수 없다.
그러나 좋든 싫든 신세대 직원을 고용해야 하는 기업체들이 Z세대 직장인들 때문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 미국에서 확인돼 시선을 끌고 있다.

美 기업체 관리자 74% “Z세대 사원 관리에 어려움”


Z세대 직장인들. 사진=뉴욕포스트이미지 확대보기
Z세대 직장인들. 사진=뉴욕포스트


20일(이하 현지 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대표와 임원을 비롯해 미국 기업에서 관리자로 일하는 사람들 가운데 10명 중 8명꼴로 Z세대 사원들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 플랫폼 레주메빌더닷컴이 지난달 관리자급 직장인 134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

그 결과 응답자의 압도적 다수인 74%가 다른 세대 사원들에 비해 Z세대 사원들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특히 응답자의 49%는 하루 종일 또는 업무 시간 중 거의 내내 Z세대 직원을 관리하는 데 애로를 느낀다고 밝혔다.

심지어 Z세대를 관리하는 데 심각한 어려움을 겪은 나머지 입사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은 Z세대 신입사원을 해고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도 1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Z세대 사원들을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주된 이유로 △기술적인 업무 처리 능력이 부족해서(39%) △업무를 잘 처리하려는 노력이 부족해서(37%) △업무를 잘 처리하려는 의지가 부족해서(37%) 등을 꼽았다.

능력이 부족한 것은 차치하더라도 다른 세대 직장인에 비해 노력이나 의지가 부족해 관리하는 데 애로가 있다는 얘기인 셈이다.

그 결과 미국 기업 관리자들 사이에서는 가능하면 다른 세대의 직장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Z세대를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 경험이 있다고 밝힌 응답자의 64%가 X세대나 밀레니얼세대 직원을 선호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Z세대, 입사 후 1년 내 진급 기대


미국 기업들이 Z세대를 부담스럽게 여길 만한 또 다른 경향도 포착됐다.

경영전문지 포춘에 따르면 구인구직 및 인재개발 컨설팅업체인 라살네트워크가 미국 대학 졸업예정자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최근 설문조사에서 ‘신입사원으로 취업해 처음으로 진급할 때까지 걸리는 기간이 어느 정도면 적당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Z세대에 해당하는 응답자들은 입사한 지 1년 안에 진급하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춘은 “신입사원들이 통상적으로 생각하는 기간이 3년 이내라는 점을 고려하면 Z세대의 생각은 크게 다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CNBC에 따르면 세계 최대 기업인용 소셜미디어이자 구인구직 플랫폼으로도 유명한 링크트인이 최근 벌인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도 일맥상통한다는 지적이다. Z세대는 자아실현에 대한 생각도 남다른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링크트인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Z세대 직장인의 87%가 자신이 기대하는 기업 문화와 실제로 취업해 일하는 직장의 문화가 다를 경우 자신에게 맞는 직장을 찾아 그만둘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 조시 그라프 링크트인 이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Z세대는 자신만의 개성이 부각될 수 있는 직장, 이를 통해 회사가 변화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 직장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