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는 세계 각지 리그에서 최상위 성적을 거둔 팀들이 모여 각 리그를 대표해 승패를 겨루는 대회로 하반기 'LOL 월드 챔피언십', 이른바 '롤드컵'과 더불어 양대 LOL e스포츠 리그로 손꼽힌다. 올해 MSI 경기들은 런던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 파크에 소재한 7500석 규모 종합 경기장 코퍼 박스 아레나에서 열린다.
이에 라이엇 게임즈는 4대 메이저 리그인 한국 LCK(LOL 챔피언스 코리아)·중국 LPL(LOL 프로리그)·유럽 LEC·북아메리카 LCS(LOL 챔피언십 시리즈)의 1위 팀과 더불어 성적 차상위 팀에도 MSI 참가 자격을 부여, 총 13개 팀이 MSI에 참가하게 됐다.
두 팀은 모두 결승전 앞뒤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MSI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스코어' 고동빈 젠지 감독은 우승 후 기자회견에서 "LCK 플레이오프에서 많은 경험을 쌓은 만큼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MSI란 큰 대회에서도 팬들에게 우승컵을 전해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T1의 선수들 역시 사전 기자회견에서 'LCK 스프링과 MSI까지 모두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 바 있다. 준우승이 확정된 후 기자회견에 나선 '구마유시' 이민형 선수는 "큰 무대에서 젠지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뜻 깊은 기회"라며 "다시 만난다면 꼭 이번 결승전의 복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MSI는 13개 팀 중 상위 5개 팀이 8강 리그 '브래킷 스테이지'에 먼저 진출하고, 그 외 8개 팀이 브래킷 스테이지 진출권 3장을 두고 겨루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맞붙는 형태로 구성된다.
브래킷 스테이지에는 4대 메이저 리그 1위 팀인 젠지, 중국 징동 게이밍(JDG), 유럽 매드 라이온스(MAD), 북미 클라우드나인(C9)과 더불어 LCK 스프링 준우승팀 T1이 직행했다. 이는 LCK가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모두 차지하는 등 4대 메이저 리그 중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둔 리그로 평가됐기 때문이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는 중국 빌리빌리게이밍(BLG)·유럽 G2 e스포츠·북미 골든 가디언스(GG)과 5대 마이너리그 우승팀인 태평양 연안 PSG 탈론·베트남 GAM e스포츠·일본 데토네이션 포커스미(DFM)·브라질 라우드(LLL)·라틴 아메리카 모비스타 R7이 참가한다.
유럽의 2위 팀과 베트남 리그 우승팀이 정해진 23일, 라이엇 게임즈는 플레이-인 스테이지 조를 추첨했다. A조에는 BLG·GG·GAM·R7, B조에는 G2·PSG·LLL·DFM이 편성됐으며 각 조는 두번 패배한 팀이 최종 탈락하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 형태로 경기를 진행한다.
MSI가 개막하는 5월 2일부터 6일 동안 진행될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선 각 조 1위를 차지한 팀과 2위 팀 간의 최종 진출전에서 승리한 팀까지 총 세 팀이 8강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브래킷 스테이지는 8개팀 모두가 함께 하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 형태로 같은 달 9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라이엇 게임즈가 정한 이번 MSI의 표어는 'Defy expectations. Defy haters. Defy doubts(기대에 맞서고, 증오하는 이에 맞서며, 의심에 맞서라)'다. 사측은 "지난해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열릴 MSI에서 모든 지역의 대표들이 도전 정신을 바탕으로 위대한 첫 걸음을 밟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