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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 품에 안긴 앵그리버드, 틱톡에서 '버튜버'로 활동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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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가 품에 안긴 앵그리버드, 틱톡에서 '버튜버'로 활동 개시

세가, 2021년부터 버튜버 사업 추진

앵그리버드의 주인공 캐릭터 레드가 '가능 혹은 불가(Smash or Pass)' 챌린지를 진행하는 중 닌텐도 포켓몬스터 게임의 '레드'가 대상으로 나타났다. 사진=앵그리버드 공식 틱톡이미지 확대보기
앵그리버드의 주인공 캐릭터 레드가 '가능 혹은 불가(Smash or Pass)' 챌린지를 진행하는 중 닌텐도 포켓몬스터 게임의 '레드'가 대상으로 나타났다. 사진=앵그리버드 공식 틱톡
핀란드 게임사 로비오 엔터테인먼트가 자사 대표작 '앵그리버드' 공식 틱톡에서 게임의 주인공 레드가 3D 그래픽으로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모습을 담은 숏폼 영상을 공개했다. 일종의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콘텐츠를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앵그리버드 공식 틱톡에는 최근 '레드'가 특정 대상을 연애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느냐를 빠르게 대답하는 '가능 혹은 불가(Smash or Pass)' 챌린지에 나선 영상을 공개했다.
'가능 혹은 불가'의 대상으로는 닌텐도 게임의 젤다의 전설 '젤다'와 '링크', 포켓몬스터 '레드', 베요네타의 '베요네타', 메트로이드 '사무스 아란' 등을 포함해 단간론파 '에노시마 준코', 오버워치 '트레이서', 언더테일 '메타톤', 마인크래프트 '스티브'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했다.

로비오 엔터가 3D 그래픽 아바타를 앞세운 틱톡 영상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버튜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일본 게임사 세가 사미 홀딩스(이하 세가)에서 이달 17일 로비오의 인수를 발표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세가는 2021년, 자사 대표작 '소닉'의 주인공 '고슴도치 소닉'을 버튜버로 데뷔시키며 버튜버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소닉의 캐릭터 '테일즈'나 '페르소나' 시리즈 마스코트 등을 버튜버로 데뷔시켰다. 지난해 8월에는 신작 '소닉 프론티어' 출시를 앞두고 유명 버튜버 '이누가미 코로네'와 컬레버레이션하기도 했다.

미국 매체 게임 스팟은 "로비오의 이번 틱톡 영상은 곧 모회사가 될 세가가 '소닉'에서 보여준 접근을 참조한 것이 확실해보인다"며 "앞으로 앵그리버드 캐릭터들이 버튜버와 비슷한 형태로 활동하는 영상이 더욱 많이 게재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세가는 오는 5월 8일 로비오의 주식을 1주당 9.25유로에 공개 매수하는 형태로 인수할 예정이다. 예상 거래액은 총 7억6600만유로(약 1조1304억원)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