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하고 부드러운 거품…캔맥주와 확실한 차별화로 '생맥주' 맛 구현
캔 상부 전체 드러내는 '왕뚜껑'도 묘미…맥주의 '꽃' 즐기는 재미 쏠쏠
캔 상부 전체 드러내는 '왕뚜껑'도 묘미…맥주의 '꽃' 즐기는 재미 쏠쏠

맞습니다. 최근 수입맥주업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노재팬 그늘에서 완전히 벗어난 롯데아사히주류의 신작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 이야깁니다. 이달 한정 수량 제품을 선출시하면서 코스트코를 비롯한 대형마트에서 ‘오픈런’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지난 8일 저녁, 운이 좋게도 롯데슈퍼에서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매장 직원조차 “운이 좋다”고 웃어 보이며, “발주를 넣어도 물량 확보가 안돼 직원들조차 보기 힘들다”고 말하더군요.
이번 신제품은 통상 편의점, 마트 등 유통채널에서 판매되는 살균처리된 캔맥주와 달리 ‘생맥주의 맛’을 집안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제품입니다. 업소에 가서 맛보는 케그 속 생맥주 맛을 얼마만큼 구현했을지 궁금해지네요. 또 한편으로는 각종 SNS와 미디어를 달군 ‘풍성한 거품’을 만나볼 생각에 설레이기도 했습니다.
제품 뒷면을 보니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의 생명인 ‘거품’을 사수하려면 적정 온도를 지키라고 안내가 돼 있습니다. 4~8℃가 됐을 때 비로소 봉긋한 모양의 거품이 나타난다고 하네요. 풍성한 거품을 원한다면 8℃에 가깝게, 적당한 거품을 원하면 4℃에 가깝게 제품을 보관하시면 됩니다.


풍성하게 올라온 거품이 참 먹음직스러웠습니다. 캔맥주를 잔에 따라 먹지 않는 이상, 캔으로 마시는 맥주가 이렇게 까지 풍성한 거품을 낼 수는 없는데 말이죠.
조심스럽게 한 입 마셔보니 차이가 느껴집니다. 거품이 크림처럼 부드러운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목 넘김이 참 좋습니다. 기분 좋은 탄산감도 생맥주를 마시는 듯한 기분을 선사하네요. 하긴, 거품의 양과 탄산이 비례한다고도 하니, 두말할 필요 없겠네요. 맛과 향도 더 풍부한 느낌입니다. 이제야 대란의 이유가 이해가 됩니다.
특히 작은 구멍으로 ‘캔음료’를 마시듯 먹던 것에서 벗어나, ‘잔맥주’를 마시는 듯한 느낌을 주는 캔도 한몫 단단히 합니다. 상부가 통째로 열린 효과가 여기까지 영향을 미치다니 놀라웠습니다.
그동안 캔맥주를 음료처럼 마시던 순간이 억울해지기까지 하네요. 누군가 맥주의 꽃은 ‘거품’이라고도 했는데 말이죠.
정식 출시는 7월부터인 만큼 당분간은 품귀 현상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대형마트를 비롯한 편의점에선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하네요. 유통업계는 정식 출시가 되는 시점에는 더 많은 물량으로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