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럴은 1996년 뉴욕 맨해튼의 고급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에서 우연히 마주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했으나 배심원단은 캐럴이 이 주장을 입증할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트럼프가 캐럴을 성적으로 학대했고, 그 이후 이 사실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캐럴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판결했다. 미 법원이 소송에서 트럼프의 성 비위를 인정하는 판결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야 하는 500만 달러 중 200만 달러(약 26억 5000만 원)는 성추행과 폭행에 대한 보상이고, 2만 달러(약 2600만 원)는 성추행에 대한 징벌적 배상이다. 명예 훼손에 대한 보상액은 270만 달러(약 35억 8000만 원)였고, 명예 훼손에 대한 징벌적 배상액은 28만 달러(약 3억 7000만 원)이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