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대형마트도 불황에 수익성 '뚝'…이마트, 1분기 영업이익 60.2% ↓

글로벌이코노믹

유통경제

공유
0

대형마트도 불황에 수익성 '뚝'…이마트, 1분기 영업이익 60.2% ↓

이마트 별도기준 매출·영업이익 동시 감소…역기저 효과·장바구니 물가 부담 여파
SSG닷컴 등 온라인 자회사는 수익성 대폭 개선…조선호텔앤리조트는 흑자전환

사진=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역기저 효과와 더불어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실적이 둔화됐다. 다만, 비용 통제 등으로 SSG닷컴, G마켓 등 온라인 자회사들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이마트는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7조135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137억원으로 60.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 별도기준 매출액은 4조1099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2.6% 줄었고, 영업이익은 643억원으로 29.8% 빠졌다.
회사 측은 영업이익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코로나 시기 성장에 대한 역기저 효과와 불황으로 인한 장바구니 부담 상승 등을 꼽았다. 또 올해 1분기 공휴일 수가 전년 대비 3일 감소했고, 연수점과 킨텍스점의 대대적인 리뉴얼 공사가 진행되면서 매출 공백이 발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마트는 수익성이 나빠졌지만 주요 연결자회사의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됐다. SSG닷컴과 G마켓의 합산 영업 적자 규모는 약 2000억 가량 축소돼 수익성 개선에 파란불이 켜졌다.
구체적으로 SSG닷컴의 1분기 순매출액은 전년 대비 0.9% 감소한 421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101억원 개선한 -156억원을 기록했다. 그로서리와 명품·뷰티 중심의 프리미엄 상품 경쟁력 강화가 주효하게 작용했다.

G마켓의 1분기 순매출액은 지난해 보다 4.2% 줄어든 3031억원, 영업이익은 전년비 85억원 개선한 -109억원이다. 수익성 중심의 상품 구성을 강화하고, 물류비와 마케팅비용을 효율화하면서 큰 폭의 적자 개선을 이뤄냈다.

호텔 부문은 사업 호재로 흑자전환을 이뤘다. 엔데믹에 따른 투숙률 개선으로 조선호텔앤리조트의 1분기 매출은 31.6% 증가한 1194억원, 영업이익은 112억원 증가한 40억원을 기록해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영업이익 기여도가 높은 SCK컴퍼니(스타벅스)의 1분기 순 매출액은 13.4% 늘어난 6829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5억원 감소한 205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측은 본업인 할인점(이마트)의 실적은 앞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다. 실제 지난 3월30일 ‘미래형 점포’로 재단장한 이마트 연수점은 리뉴얼 후 한 달간 매출이 전년비 18% 증가했고 방문객수도 23% 늘었다.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전문점 영업이익도 꾸준히 커지며 이마트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이마트 1분기 전문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9억원 증가한 83억원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강화, 오프라인 리뉴얼 등 미래를 위한 체질 개선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향후 수익을 담보한 지속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