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는 11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윗에서 트위터 CEO를 새로 구했다면서 새 CEO가 6주 안에 자신을 대신해 트위터 CEO직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트윗에서 트위터 모기업인 X와 트위터의 새 CEO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면서 “그녀가 6주 안에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뉴욕 주식시장 마감을 16분 앞두고 나온 머스크의 트윗에 투자자들은 환호했다.
머스크가 트위터에 한눈을 덜 팔고, 테슬라 경영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안도감으로 테슬라 주가는 2% 넘게 뛰었다.
키맨 리스크
올 들어 테슬라 주가는 연초 이후 2배 가까이 폭등했다가 이후 상승폭을 상당분 반납해 지금은 상승률이 40%로 낮아진 상태다.
지난해 말 이후의 가격인하가 테슬라 수요 확대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올렸지만, 가격인하가 거듭되면서 투자자들이 마진 축소 우려로 돌아선 탓이다.
계속된 가격인하는 테슬라 수요가 예전만 못하다는 방증이라는 지적들이 나오면서 테슬라는 연초의 강한 상승세를 반납했고, 머스크는 테슬라 주가 하락 여파로 세계 최고부자 자리를 프랑스 명품 재벌 루이비통 모에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 겸 CEO에게 다시 내준 바 있다.
투자자들은 특히 올해 테슬라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출시해야 하고, 모델3·모델Y보다 더 값이 싼 진정한 보급형 전기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야 하는 상황에서 머스크가 트위터에 신경을 쏟는 것을 못마땅히 여겨 왔다.
지난달에는 일부 테슬라 주주들이 공개적으로 테슬라 이사회에 머스크가 테슬라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도록 압박해 그로부터 약속을 받아내라고 요구하기까지 했다.
고전하는 트위터
머스크가 그렇다고 트위터에서 성공을 거둔 것도 아니다.
머스크의 혁신적인 경영이 트위터를 위기에서 구해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은 사라진 지 오래다. 시작부터 직원 절반을 내보내고, 가짜뉴스를 옹호하는 듯한 극단적인 언론의 자유를 주장하면서 광고주들이 나가떨어졌다.
머스크는 인종차별에 대해서도 논란이 많은 주장을 내놓고 있다. 언론이 백인과 아시아 인종에게는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비난하고 있다.
머스크가 인수한 트위터는 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가 후원하는 새 소셜미디어 블루스카이에 밀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머스크가 이제 다시 테슬라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는 기대감으로 테슬라 주가는 이날 큰 폭으로 올랐다. 전일비 3.54달러(2.10%) 뛴 172.08달러로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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