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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CEO 사임 소식에 테슬라 주주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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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트위터 CEO 사임 소식에 테슬라 주주 '환호'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내려온다.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내려온다. 사진=일론 머스크 트위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 CEO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소식에 테슬라 주가가 2.10% 급등했다.

11일(현지시간) 배런스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에 "새로운 CEO를 고용했다는걸 발표하게 되어 기쁘다. 새 여성 CEO는 약 6주 후에 업무를 시작할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또한 자신은 트위터의 제품,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을 감독하는 집행위원장 겸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전환한다고 전했다.

이 트윗 이후 테슬라 주가는 3.54달러(약 4720원) 상승해 172.08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는 주당 173.28달러(약 23만원)로 1.20달러(0.70%) 더 올랐다.

게리 블랙 퓨처 펀드 액티브 공동 설립자이자 테슬라 주주는 트위터에 "굉장하다! 테슬라 주주에게도 좋고 트위터에게도 좋은 소식"이라고 트윗했다.

블랙은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CEO 채용 결정이 단기적으로는 테슬라 주식에 3~5%의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6주 정도 남았다. 이는 트위터가 훨씬 더 잘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덧붙였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440억 달러(약 5조3320억 원)에 트위터를 인수했다. 인수 과정에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수십억 상당의 테슬라 주식을 매각해 투자자들의 불만을 샀다.

새로운 CEO를 통해 실적이 개선되면 머스크가 트위터의 손실을 메우기 위해 테슬라 주식을 팔아야 한다는 압박이 줄어든다.

머스크가 테슬라를 인수하기 전 테슬라 주가는 주당 약 225달러(약 30만 원)였다. 트위터 인수 이후 작년 말 주가는 123달러(약 16만4000원)대 까지 추락했다.

레오 코구안 테슬라 최대 개인 투자자는 "테슬라 이사회가 왜 머스크가 테슬라 주가를 폭락시키는 것을 묵인했는지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디즈니 이사회도 CEO를 교체했지만 전 CEO가 다른 회사에서 풀타임으로 일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며 머스크가 트위터 CEO에서 물러나도 테슬라 경영에 무관심한건 아닌지 우려를 제기했다.

일부 테슬라투자자들은 머스크가 트위터를 운영하느라 테슬라 경영에 소홀하다고 걱정해왔다. 지난 4월 테슬라 이사회에서는 머스크가 테슬라에 더 많은 시간을 집중할 수 있도록 공개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배런스는 트위터가 없었다면 테슬라의 저가형 신모델 개발이 더 빨라지거나 사이버트럭의 출시가 더 빨라졌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테슬라는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로이터는 트위터의 새 CEO 자리에 린다 야카리노 NBC유니버설 회장이 협상 중이라고 보도했다.


노훈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unjuro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