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게임즈가 17일 도쿄증권거래소에 공시한 사항에 다르면 코나미의 게임 사업 법인 코나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이하 코나미DE)는 올 3월 31일 일본 법원에 "우마무스메가 자사 게임 특허권을 침해했다"며 40억엔(약 391억원)대 배상금과 게임의 서비스 종료를 요구하는 소장을 제출했다.
코나미는 이번 소송전에 있어 야구 게임 '파워풀 프로야구' 관련 특허를 문제삼은 것으로 짐작된다. 파워풀 프로야구에는 자신만의 선수를 기르는 고유의 육성 시스템이 있는데, 우마무스메의 육성 시스템이 이를 베꼈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게임업계인들은 대체로 이번 일 역시 코나미의 '고소 남발'의 연장선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선 "코나미가 파워풀 프로야구 신작 출시를 앞두고 노이즈 마케팅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비아냥이 나올 정도다.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는 2021년 2월 일본에 출시된 이래 2년 넘게 매출 최상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히트작이다. 미소녀가 주가 되는 서브컬처 수집형 게임을 기반으로 경주를 위한 육성 요소, 아이돌 공연 콘텐츠 등을 결합한 유형의 게임이다. 국내에선 카카오게임즈가 배급을 맡아 지난해 6월 20일 출시돼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최고 1위를 달성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