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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신청' 퍼듀 파마, 5233억원에 헬스케어사업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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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신청' 퍼듀 파마, 5233억원에 헬스케어사업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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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오이드 진통제 옥시코틴. 사진=로이터
파산한 퍼듀 파마는 미국 판사로부터 소비자건강 사업을 아르카디아 소비자 헬스케어(Arcadia Consumer Healthcare) 자회사에 매각하는 허가를 받았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파산 판사 션 레인(Sean Lane)은 뉴욕 화이트 플레인스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퍼듀 파마가 3억9700만 달러(약 5233억6510만 원)로 소비자건강 사업 에이브리오 헬스의 매각에 허가를 내렸다.
또 퍼듀 파마는 미국 오피오이드(아편유사제) 범람 사태를 대응하는 데 회사의 남은 자원을 투입하는 100억 달러(약 13조1850억 원) 규모의 합의 판결을 기다리있는 동안 자산을 청산할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았다.

퍼듀 파마의 채권자 위원회는 자산 매각 수익으로 오피오이드 피해자들에게 보상하고 치료 프로그램에 지원하도록 퍼듀 파마에 촉구하고 있다.
퍼듀 파마측 변호사 엘리 보니것은 청문회에서 “회사는 오피오이드 피해자 보상과 치료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것을 지지하지만, 우선적으로 파산 관련 각 이해관계자들 사이의 합의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퍼듀 파마는 지난 20년 동안 50만명 이상의 복용자가 오피오이드 진통제 옥시코틴의 과다복용으로 사망한 사태를 일으켜 수천건의 소송에 직면했다. 소송을 해결하기 위한 퍼듀 파마는 2019년에 파산 신청을 했다.

퍼듀 파마가 소송을 해결하는 노력은 항소로 정체됐다. 이는 부유한 회사 소유자 새클러 가족들이 퍼듀 파마의 100억 달러 규모 합의에 60억 달러(약 7조9110억 원)를 기부하는 대가로 책임 지는 것을 피했다느 의문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퍼듀 파마는 파산 신청에 대한 대부분 반대 의견을 해결했으나 미국 사법부의 파간 규제 당국은 “새클러 가족은 파산되지 않았기 때문에 파산 신청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제2순회 항소법원은 지난해 4월에 변론을 들었지만, 항소에 대한 판결을 내리지 않았다.

이번에 매각된 에이브리오 헬스는 오피오이드 약품 사업에 관여한 적이 없으며 법원 서류에 따르면 에이브리오 헬스는 비처방 방부제와 설사약을 판매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