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NC)가 차기작 쓰론 앤 리버티(TL) 영문판 예고 영상 'MMORPG의 혼'을 유튜브에 게재했다. 1998년 '리니지'를 출시한 이래 25년 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담아 혁신적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TL은 NC가 2012년 선보인 '블레이드 앤 소울(블소)' 이후 11년만에 내놓는 PC MMORPG 신작이다. 사측은 이번 예고 영상에 블소 외에도 리니지, 리니지2, 아이온까지 4개 게임의 정신을 TL이 이어간다는 것을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리니지는 사람과 사람이 상호작용하는 MMORPG의 지평을 열었고, 리니지2는 쿼터뷰 시점에서 3D 시점으로 전환했으며, 아이온은 땅을 넘어 하늘을 전장으로 개척했고, 블소는 독창적 스토리와 세계관을 담았다고 소개하며 TL이 이러한 정신을 이어받아 또 다른 새로운 세계를 개척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NC의 이번 영상은 이달 2일, 국내 이용자들을 상대로 받기 시작한 TL의 베타 테스트 안내 영상을 영문 버전으로 옮긴 것이다. 원문 영상은 지난 3주 동안 222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크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국어로 제작된 영상임에도 영어권 게이머들은 물론 라틴 아메리카 네티즌으로 추정되는 스페인어 이용자들까지 몰려들어 "애정을 갖고 게임을 만든다면, 얼마든지 지갑을 열겠다", "MMORPG 장르에 한 획을 그을 명작이 나오길 기대한다"는 등의 댓글을 달았다.
TL의 국내 베타테스트는 지난 24일 1만명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시작됐다. NC 측은 "시즌 패스(기간 정액제) 중심의 합리적 비즈니스 모델(BM)과 그래픽, 게임성 모두 이용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번 테스트의 기한은 오는 30일로 총 일주일 동안 진행된다. 특히 27일부터 29일까지 연휴 기간동안 보스 레이드, 길드 등 핵심 요소들이 본격적으로 플레이될 전망이다.
NC는 이번에 나올 TL이 '11년만의 플래그십 MMORPG'라고 설명했다. 플래그십은 한 회사의 주력 제품을 의미한다. 당초 출시 목표 시점은 올 2분기였으나, 현재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TL의 핵심 과제는 유럽·아메리카 등 서구권 게임 시장 공략이 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NC는 아마존 게임즈를 해외 퍼블리싱 파트너로 정했다. 아마존 게임즈는 최근 자체 개발작 '뉴 월드',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북미·유럽·오세아니아 버전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NC 측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불편 사항을 발빠그레 모니터링하고 게임을 업데이트해 '하루가 다르게 나아지는' 게임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테스트에서 수집한 의견을 바탕으로 국내외 이용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BM, 게임성을 갖춘 MMORPG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