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들어올 때 노 젓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 슈퍼컴퓨터를 이날 공개했다.
엔비디아가 발표한 슈퍼컴퓨터 첫 사용자는 알파벳 산하 구글, 메타 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DGX GH200 AI 슈퍼컴퓨터
배런스, 야후파이낸스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날 새로운 AI 슈퍼컴퓨터를 공개했다.
DGX GH200 AI 슈퍼컴퓨터다. 엔비디아의 AI 반도체인 256GH200 그레이스 하퍼 슈퍼칩이 장착됐다.
엔비디아의 새 DGX 시스템은 차세대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메모리 크기가 더 커졌고, 대규모언어모델(LLMs) 같은 대형모델을 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춘 덕분이다.
DGX GH200 슈퍼칩은 이전 모델인 엔비디아의 DGX A100 시스템에 비해 메모리 용량이 500배 가까이 확장됐다.
이 칩은 256 GH200 슈퍼칩으로 구성돼 있다. 각 슈퍼칩이 GPU를 갖고 있기 때문에 DGX GH200 슈퍼칩에는 GPU 256개가 들어가는 셈이다. 이전 모델은 GPU 8개로 구성돼 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엔비디아의 최첨단 컴퓨터 가속과 네트워크 기술이 통합돼 DGX GH200 AI 슈퍼컴퓨터가 나왔다면서 AI의 전선을 확장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더 나은 언어모델 챗봇 개발 가능
엔비디아 반도체는 오픈AI가 지난해 말 챗GPT를 공개하면서 불러 일으킨 AI돌풍의 한 가운데 있다. 문자, 이미지, 동영상 등의 빅데이터를 스스로 공부해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AI의 기본 토대가 엔비디아의 그래픽 반도체들이다.
엔비디아는 이번에 공개한 새 슈퍼컴퓨터를 활용하면 개발자들이 AI 챗봇을 위한 더 나은 언어모델, 복잡한 추천 알고리즘을 개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AI의 최대 문제점 가운데 하나로 부각되고 있는 가짜 답을 찾아내고, 데이터 분석 능력도 더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는 제대로 된 답을 할 수 없을 경우 천연덕스럽게 가짜 답을 내놔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PC·서버의 뇌 CPU, AI의 뇌 GPU
인텔과 AMD가 장악한 중앙처리장치(CPU)는 PC와 서버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면 AI의 두뇌 역할을 하는 것은 엔비디아의 GPU이다.GPU는 게이밍에서도 두뇌 역할을 한다.
엔비디아는 자사의 슈퍼컴퓨터 최초 고객이 구글 클라우드, 메타, 그리고 MS 등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이 엔비디아의 DGX GH200 슈퍼컴퓨터에 접속해 생성형 AI 능력을 시험하게 될 것으로 엔비디아는 판단하고 있다.
새 슈퍼컴퓨터는 올해 말에는 구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한편 엔비디아는 아울러 이날 GH200 그레이스 하퍼 슈퍼칩이 이제 완전 생산 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혔다. 슈퍼칩은 엔비디아의 NV링크 연결 기술을 활용해 그레이스 CPU와 하퍼 GPU를 하나로 묶는 반도체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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