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머스크는 올 3분기 말께 사이버트럭 출고식을 갖는 것이 목표라고 최근 밝힌 바 있는데 이 목표에 맞춰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
이 공지문에 따르면 사이버트럭의 예비 양산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경우에 따라 지연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협력사들에 사이버트럭 생산 계획 공지…10월초부터 양산 가능할 듯
8일(이하 현지시간) 일렉트렉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양산 사이버트럭의 연간 초도 생산량을 37만5000대로 잡고 있다며 이에 맞춰 부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해줄 것을 협력업체들에게 알린 것으로 확인됐다.
테슬라는 ‘에베레스트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사이버트럭 예비 양산 체제를 협력사들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렉트렉은 “테슬라가 협력업체들에 밝힌 사이버트럭 초도 생산 계획은 머스크가 지난달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언급한 25만대보다 제법 많은 규모”라고 전했다.
또 테슬라가 협력사들에 보낸 공지문에 따르면 테슬라는 오는 8월 말께 사이버트럭 양산 모델 후보군을 확정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일렉트렉은 “양산 모델 후보군 확정은 양산 체제에 돌입하기 전 마지막 단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9월께부터 사이버트럭 양산이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을 가능케 하는 대목이다.
이대로 실행된다면 올 3분기 말께 사이버트럭 출고식을 갖는 것이 목표라는 머스크의 약속이 대체로 지켜지는 셈이 된다. 일렉트렉은 “10월초부터 사이버트럭의 양산이 시작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전했다.
사이버트럭은 지금까지 약 180만명이 사전예약을 했을 정도로 전기차 업계와 소비자들 사이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품이다.
◇테슬라 내부문건 “사이버트럭 양산 모델 여러 부품에 기본적 문제 발생”
그러나 머스크가 밝힌 출시나 양산 계획이 바뀐 사례가 여러번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사이버트럭이 계획대로 양산에 들어가는데 장애물이 될 문제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근거는 독일 경제일간 한델스블라트가 테슬라 내부고발자로부터 제보 받았다는 테슬라 내부문건이다.
내부고발자가 언론에 공개한 이 기술자료는 지난해 1월 25일자로 작성된 문건으로 여러 내용이 있지만 그동안 사이버트럭의 양산 시점이 왜 여러번 늦춰졌는지를 짐작하는데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그 가운데서도 이목을 끄는 대목은 당시 테슬라 엔지니어들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이 문건에 따르면 당시 개발 중이던 첫 번째 사이버트럭 양산 모델의 △서스펜션 시스템 △차체 실링 △소음 제어 △조향 장치 △제동 장치 등에 걸쳐 기본적인 문제가 발생했지만 해결하지 못해 개발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다.
온라인 매체 와이어드는 “이는 이 내부문서가 작성된 즈음에 머스크 CEO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사이버트럭 생산라인이 들어서는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기가팩토리5에서 최근 만들어진 사이버트럭 양산 시제품을 몰아봤는데 매우 훌륭하다고 밝힌 것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8일 의혹을 제기했다.
그 사이 문제점이 해결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와이어드의 확인 취재에 테슬라는 응하지 않았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