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6월 연례 게임 행사 서머 게임 페스트(SGF)에 참여한 MS는 현지 시각 기준 11일 오후 1시(한국 시각 기준 12일 오전 2시)에 'Xbox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약 2시간에 걸친 이번 발표의 주인공은 약 40분 길이의 스타필드 소개 영상 '스타필드 다이렉트'였다.
이번 스타필드 다이렉트는 이용자의 목표, 캐릭터 제작, 탐험, 함선, 동료, 전투에 이르기까지 핵심 콘텐츠를 실제 게임 화면과 함께 소개하는 내용을 담았다. 토드 하워드 베데스다 대표의 환영사를 필두로 게임의 주요 개발진이 연달아 콘텐츠들을 소개하는 형태로 구성됐다.
게임은 우주의 1000개 이상의 행성, 이들로 이뤄진 항성계와 은하계 등을 배경으로 한다. 플레이어는 몇 광년 떨어진 은하계를 오고가는 성간 비행을 즐길 수 있다. 각 행성은 도시와 수많은 상호작용 가능한 NPC, 풀 한포기와 종류별 음식까지 디테일하게 구현됐다.
이스트반 펠리 '스타필드' 아트 디렉터는 게임의 핵심 슬로건으로 '우주 비행 시대 초창기를 그린 나사(NASA, 미국 항공우주국) 펑크'를 제시했다. NASA가 지휘하는 듯한 짜임새 있는 우주 비행 콘텐츠에 '펑크'로 대표되는 자유롭고 새로운 분위기를 더한 것을 의미한다.
이용자가 게임에서 주로 이용하게 될 무대는 행성이다. 게임의 기본적인 시점은 3인칭이나 1인칭 모드로도 플레이 가능하다. 우주 공간인 만큼 중력이 천차만별이며, 무중력 공간 또한 존재한다. 엘더스크롤·폴아웃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동료들과 동행하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행성과 더불어 이용자가 가장 오래 머무를 공간은 우주선이다. 이용자가 원하는 용도에 따라 화물 적재와 교역을 위한 '화물선', 모험에 중점을 둔 '쾌속선', 우주선 간 교전 능력을 강화한 '전투선' 등 다양한 방향으로 커스터마이즈할 수 있으며 도색 등 외견을 교체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전투에선 맨주먹부터 권총, 소총, 유탄 발사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무장을 활용할 수 있다. 우주선을 탄 채 적과 교전하는 우주 공중전은 물론 함선 간 도킹 이후 벌어지는 선내 전투, 적의 함선을 탈취해 운전하는 것까지도 구현돼 더욱 폭 넓은 자유도를 보장한다.
게임의 시작점은 알파 센타우리 성계에 설립된 최초의 우주 개척 도시 '뉴 아틀란티스'다. 게임의 두 축은 뉴 아틀란티스를 수도로 한 '식민지 연합', 이들과 대립하는 '자유 항성 공동체' 등 두 거대 세력을 중심으로 다양한 세력들이 존재한다.
이용자는 뉴 아틀란티스의 광산 기업 '아르고스 익스트랙터스'의 신입 광부로 게임을 시작한다. 얼굴과 신체, 인종, 성별은 물론 치아, 근육, 화장 정도, 걷는 모션까지 결정할 수 있다.
'폴아웃'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사냥꾼·외교관·요리사·교수 등 출신 배경 설정에 따라 기본 스킬을 얻고 시작하며, 이것이 게임 내 스토리에도 영향을 미친다. 부모님이 존재한다는 설정, 광부로 일하기 전엔 유명인이었다는 설정 등도 정할 수 있으며 이에 맞는 NPC가 생성돼 초반부터 보다 심도 있는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스타필드는 오는 9월 6일 PC와 엑스박스로 동시 출시되며 디지털 프리미엄 판을 구입한 이용자에 한해 1일부터 미리 플레이 가능하다.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정한 이용 등급은 청소년 이용 불가로, 폭력적 표현·부적절한 언어·범죄 등이 게임에 구현돼 있다.
토드 하워드 베데스다 대표는 "스타필드는 수많은 열정적인 개발자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만든 특별한 점을 집대성한 세계로, 많은 내용을 소개했지만 이 또한 게임의 일부일 뿐"이라며 "이용자 여러분도 스타필드를 통해 각자의 특별한 순간을 만들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