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가상자산 서비스 제공업체(VASP) 라이선스 획득에 실패한 후 네덜란드에서 서비스를 종료하고 철수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가 16일 보도했다.
서비스 종료는 즉시 효력이 발생하며, 네덜란드의 신규 고객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계좌를 개설할 수 없다. 7월 17일부터 기존 네덜란드 고객은 바이낸스 플랫폼에서 자산 출금만 가능하며, 16일부터 더 이상의 구매, 거래, 입금은 불가능하다.
바이낸스는 현지 규정을 준수하면서 네덜란드 거주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대안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 어떤 방법도 VASP 등록을 위한 경로를 제공하지 못했다.
2022년 4월, 이 암호화폐 거래소는 필요한 라이선스와 등록 없이 네덜란드에서 영업을 했다는 이유로 300만 달러가 넘는 행정 벌금이 부과됐다. 당시 네덜란드 중앙은행은 바이낸스가 네덜란드에 대규모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고 일일 거래량이 수십억 달러에 달하기 때문에 막대한 벌금을 부과했다고 주장했다.
이 암호화폐 거래소는 발표에서 자금 세탁 및 테러 자금 조달 방지 규칙에 관한 유럽연합 표준을 준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폴란드, 스웨덴, 리투아니아 등 유럽연합 국가에 등록한 것을 예로 들며 유럽연합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바이낸스의 네덜란드 시장 퇴출은 키프로스 퇴출 계획이 수면 위로 떠오른 지 며칠 만에 이루어졌다. 지난 14일, 키프로스 증권거래위원회는 웹사이트에 바이낸스 키프로스를 '등록 취소 신청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바이낸스는 향후 18개월 동안 새로운 암호자산 시장(MiCA) 규정을 완전히 준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따라서 더 큰 EU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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