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약 10억 달러 규모의 세계적인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해 암호화폐 가격을 상승시키는 등 파급 효과가 나타났다. 전통적인 금융 거물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신청으로 투자 심리를 부추기고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를 급등시킨 것으로 분석했다.
투자자는 그레이스케일의 대표 상품인 GBTC를 통해 비트코인 풀을 보유한 트러스트(신탁)의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각 주식은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을 추적하기 위한 것으로 투자자가 자산 자체를 실제로 구매하고 보유하지 않고도 비트코인에 노출될 수 있다는 개념이다.
한편,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의 자회사인 그레이스케일은 수년 동안 비트코인 현물 ETF를 여러 차례 신청했다.
2016년 처음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제출했다가 1년 후 철회했던 그레이스케일은 2021년에 다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했지만 규제 당국은 '조작하기 쉬운 시장'으로 간주해 승인을 반려했다.
이처럼 ETF 신청이 반복적으로 거부되자 그레이스케일은 지난해 SEC를 상대로 법적 소송을 시작했다. 올해 3월 기관의 의사 결정에 의문을 제기해 암호화폐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바 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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