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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워싱턴] 버핏, 새로 6조원 기부…총 기부액 66조 원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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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워싱턴] 버핏, 새로 6조원 기부…총 기부액 66조 원 돌파

지금까지 빌 앤드 멀린다 재단에만 모두 50조 원 이상 기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로이터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새로 46억 4000만 달러 (약 6조 273억 원)를 자선 단체에 기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로써 버핏이 지난 2006년부터 현재까지 기부한 금액이 510억 달러 (약 66조 2500억 원)에 달했다고 이 통신이 전했다.

올해 92세인 버핏은 전날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 1370만 주를 기부했다. 특히 이 중에서 1045만 주를 빌 앤드 멀린다 재단에 기부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와 전 부인 멀린다가 세운 이 자선 재단에 버핏이 기부한 금액은 390억 달러(약 50조 6600억 원)로 늘어났다.
버핏은 또 작고한 부인의 이름을 따 만든 수전 톰슨 버핏 재단에 105만 주를 기부했다. 이 재단은 해서웨이 주식으로 39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버핏은 이번에 자신의 세 자녀 하워드, 수전, 피터가 각자 운영하는 하워드 버핏 재단, 셔우드 재단, 보노 재단에 동일하게 220만 주씩 기부했다.

버핏은 지난 1965년부터 운영해온 버크셔 해서웨이 재산을 기부하고 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버핏은 해서웨이 주식의 절반 이상을 이미 기부했으나 21일 현재 이 회사의 지분 15%에 달하는 1125억 달러어치 가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해서웨이 기업 가치는 약 7400억 달러 가량이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버핏은 세계적인 부호들이 자기 재산 절반 이상을 기부하는 ‘더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 클럽 창설을 주도했다. 이 클럽은 2010년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와
멀린다 게이츠, 버핏 회장 등이 재산 사회 환원을 서약하며 시작했다. 부호들이 생전이나 사후에 재산의 절반 또는 그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약속하면 회원이 될 수 있다.더기빙플레지에 참여하려면 자산이 10억 달러(1조 3000억원) 이상이어야 하고,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기부해야 한다. 여기에는 현재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 머스크,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버진그룹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 블룸버그 통신 창업자 마이클 블룸버그, 행동주의 투자가 칼 아이칸240명 이상이 참여하고 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 민족'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이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세계에서는 219번째 기부자로 이름을 올렸다. 그 뒤를 이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도 더기빙플레지의 220번째 기부자로 등록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