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미국 기업들이 외국의 전문인력을 고용에 사용하는 취업비자인 H-1B 비자의 갱신 절차를 대폭 완화하는 한시적인 조치를 내놨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미국에서 출국하지 않고도 H-1B 비자를 갱신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핵심으로 한 시범적인 개선 계획을 금명간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백악관에서 열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 이후 발표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됐다.
H-1B 비자는 미국 정부가 IT 분야를 중심으로 한 미국 기업들이 외국의 고숙련 전문직 종사자를 고용할 수 있도록 돕기 도입한 비이민 취업비자로 이 비자로 취업하면 최장 6년간 일할 수 있다.
해외 전문인력이 비자로 3년간 취업한 뒤 연장하면 6년까지 미국에서 일하는 것이 가능하지만 비자 갱신을 위해 미국을 출국한 뒤 여권을 갱신해야 하는 번거로움 때문에 인도인을 중심으로 소지자들이 불편을 호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인도 언론에 따르면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국도 실직 등 급박한 상황에 처한 H-1B 비자 소지자에 대해 근로허가서(EAD) 신청 요건을 완화키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