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텔레그래프는 22일(현지시간) IMF는 엘살바도르 등 특정 국가에 대한 암호화폐 규제를 거듭 촉구했지만, 전면적인 금지가 최선의 접근 방식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엘살바도르에서 비트코인(BTC)은 2021년 9월부터 법정 화폐로 인정받았으며, 바하마는 2020년 10월 자체 CBDC인 샌드 달러를 출시한 최초의 국가다.
IMF는 "잘 설계된다면 CBDC는 결제 시스템의 유용성, 복원력, 효율성을 강화하고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지역의 금융 포용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몇몇 국가에서는 위험성을 이유로 암호화폐 자산을 완전히 금지하고 있지만, 이러한 접근 방식은 장기적으로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면서 "대신 이 지역은 시민들의 충족되지 않은 디지털 결제 수요를 포함한 암호화폐 수요의 동인을 해결하고 암호화폐 자산 거래를 국가 통계에 기록해 투명성을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IMF는 종종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채택하는 국가에 반대하는 공개 성명을 발표해 왔다.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는 중앙은행이 통제하는 디지털 통화인 반면, 암호화폐는 거의 대부분 탈중앙화되어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지난 19일 IMF는 국가 간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중앙은행 디지털 통화(CDBC) 플랫폼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아프리카 중앙은행들이 참석한 컨퍼런스에서 "CBDC는 단편적인 국가적 제안이 되어서는 안 된다. 보다 효율적이고 공정한 거래를 위해서는 국가를 연결하는 시스템, 즉 상호 운용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IMF 총재는 이미 114개국 중앙은행이 CBDC를 탐색하는 단계에 있으며, "약 10개 중앙은행이 이미 결승선을 통과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게오르기에바는 CBDC가 자산으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암호화폐가 자산으로 뒷받침될 때는 투자 기회이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투기적 투자'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IMF 통화 및 자본 시장 부서의 토비아스 아드리안(Tobias Adrian) 국장이 하나의 원장에 CBDC 거래를 기록하는 결제 시스템을 제안했다. 그러나 이 제안은 암호화폐 업계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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