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대령 출신이자 군사 블로거로 활동하는 이고르 기르킨은 쿠데타 시도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을 비롯한 러시아의 군사 지도자들을 비판해 왔다. 프리고진은 전날 쇼이구가 러시아의 거대한 전장 실패에 대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거짓말을했다고 비난했다.
바그너 사령관 협의회는 "국가의 군사 지도부가 가져온 악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며 "오늘 우리 병사들을 파괴하고 수만 명의 러시아 군인들의 목숨을 앗아간 자들은 처벌받을 것이다"고 선언했다.
프리고진은 또한 러시아 국방부와의 전투가 끝나면 우크라이나에서 전투를 재개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는 러시아 군인들을 파괴하는 자들을 처리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최전선으로 돌아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군대의 정의가 회복될 것이다. 그 후에는 러시아 전체의 정의가 회복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의 이런 주장을 부인했다.
크렘린이 지원하는 뉴스 매체 '리아 노보스티'가 공유한 성명에서 국방부는 "소셜 미디어에 유포되고 '바그너 그룹 후방 캠프에 대한 국방부 공격'을 보여주는 프리고진의 모든 보고서와 비디오 영상은 '거짓 깃발이다"고 밝혔다.
리아 노보스티는 크렘린궁 대변인 드미트리 페스코프가 푸틴이 프리고진의 선언을 알고 있으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푸틴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수행하는 방식을 자주 비판하는 전 러시아군 사령관 이고르 기르킨은 "쿠데타 시도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키르킨은 텔레그램에 “이것이 가짜가 아니라면 군사 쿠데타가 시작된 것이다"며 "국방부와 바그너 그룹 사이의 대결 상황은 통제 불능이며 푸틴의 즉각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