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캐시 120% 폭등에 비트코인SV도 껑충

비트코인(BTC)에서 갈라져 나온 비트코인캐시(BCH)와 비트코인SV(BSV)가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비트코인에서 분사한 비트코인캐시는 지난 7일 동안 120% 이상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SV도 54% 급등했다.
코인마켓캡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캐시(BCH)는 27일 오후 11시28분 현재 24시간 전 대비 3.74% 상승해 232.67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캐시 주간 상승률은 무려 120.11%에 달했다.

BCH 폭등세에 힘입어 또 다른 비트코인 하드포크인 비트코인SV(BSV)도 지난 한 주 동안 54% 가까이 상승했다. BSV는 지난 24시간 동안 0.85% 하락해 현재 38.08달러에 거래됐다. BSV 주간 상승률은 54.17%를 기록했다.

그러나 27일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한 시장 전문가는 포캐스트와의 인터뷰에서 BCH의 상승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매트릭스포트의 사업 개발 및 영업 이사인 벤자민 스타니는 비트코인캐시와 비트코인SV는 일반적으로 거래량이 적다고 말했다.

스타니는 "둘 다 널리 사용되는 토큰이 아니며 일반적으로 지난 사이클의 코인으로 간주되는 토큰이 아니다"라면서 장기적인 성장을 이끌 비트코인 포크에 대한 근본적인 업그레이드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스타니는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포캐스트에 "제가 듣고 있는 이야기는 비트코인 포크가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비트코인과 동일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것, 즉 상품으로 간주되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대부분의 암호화폐를 증권으로 볼 수 있다는 근거로 현지 암호화폐 업체를 적극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비트코인캐시는 시타델(Citadel) 증권,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찰스 슈왑과 같은 전통 금융 대기업의 지원을 받는 새로운 규정 준수 중심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EDX 마켓에서 제공되는 4개의 암호화폐 중 하나다.

지난 20일 출범한 EDX 거래소는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을 비롯해 라이트코인(LTC)과 비트코인캐시(BCH) 4개의 토큰을 공식적으로 거래하고 있다. 이들 코인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6월 초 '암호화폐 자산 증권'으로 분류되지 않은 토큰에 해당한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비트코인과 같은 암호화폐가 자산 클래스로서 '지속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EDX 마켓이 출범한 뒤 비트코인캐시는 일주일 만에 두 배 이상 상승했다. 비트코인캐시 토큰 가격은 26일 전일 대비 17% 상승해 226.44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2022년 5월 이후 최고 가격이다. 시가총액 또한 20위에서 두 계단 뛰어 18위를 차지했다.

한편, 비트코인캐시(BCH)는 더 빠르고 저렴한 거래를 위해 네트워크의 블록 크기를 늘리기 위한 비트코인 하드포크로 2017년에 만들어졌다. 일종의 업그레이드인 '하드포크'는 새로운 네트워크가 이전 블록과 역호환되지 않도록 하는 블록체인 프로토콜의 영구적인 업데이트다.

비트코인SV는 2018년 11월 기존의 비트코인캐시(BCH)에서 하드포크 방식으로 역분리된 암호화폐다. 여기서 SV는 사토시 비전(Satoshi Vision)의 약자다. 비트코인SV는 자칭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주장하는 크레이그 스티븐 라이트(Craig Steven Wright)와 중국 채굴업체들이 주도해서 만들었다.


김성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de.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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