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中, 1~5월 공업기업 이익 하락…실업률 역대 최고

글로벌이코노믹

中, 1~5월 공업기업 이익 하락…실업률 역대 최고

중국 산둥성 소재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산둥성 소재 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 사진=로이터
중국의 경제 회복이 더딘 가운데 1~5월의 공업이익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1~5월 중국 공업이익은 2조6688억 위안(약 480조83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하락했다.

5월의 공업이익 하락 폭은 4월의 18.2%에서 12.6%로 축소했지만, 계속된 수익성 악화는 당국이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을 부추긴다.

공업기업 중 국유기업, 주식회사와 민영기업 1~5월의 이익은 각각 17.7%, 20.4%와 21.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산채굴업과 제조업의 기업 이익은 16.2%와 23.7% 떨어진 반면, 전력·가스·물생산 및 공급업의 기업 이익은 34.8% 성장했다.

42개 주요 공업 업종 중 24개의 이익은 하락했고, 이 중 석유, 석탄과 연료 가공업의 하락 폭은 92.8%에 달했다.

공업기업 이익이 하락했지만, 매출은 51조3900억 위안(약 9258조9363억 원)으로 0.1% 소폭 증가했다.

공업기업 이익이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경제 둔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5월의 소매판매, 수출과 부동산 투자는 하락했고, 청년 실업률이 20.8%로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고르지 못한 경제 회복으로 골드만삭스 등 은행사들은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 예상치를 하향 조정했다.

경제학자들은 “내수 부족과 해외 시장 수요 감소 부진 압박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정책 입안자는 경제를 안정화시키기 위해 추가적인 정책을 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당국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사실상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했고, 전기차 구매세 감면 정책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27일 톈진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서 “중국은 더 효과적인 내수 확대 정책·조치를 내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2분기 경제 성장이 1분기보다 강할 것이며 올해의 경제 성장 목표치인 5%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방정부 채무 문제와 기타 장기적 위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당국은 경기부양에 신중한 접근을 취하고 있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