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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 검열 논란에 금강선 CCO 등판…"해명 방송 진행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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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트아크' 검열 논란에 금강선 CCO 등판…"해명 방송 진행하겠다"

해골·시체 몬스터 외형 대거 수정…"중국 버전 따른 것" 의혹도
금 CCO "해외 업데이트 내용 잘못 포함"…내주 라이브 방송 예고

'로스트아크' 이미지. 사진=스마일게이트알피지이미지 확대보기
'로스트아크' 이미지. 사진=스마일게이트알피지
스마일게이트를 대표하는 MMORPG '로스트아크'가 지속적인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 늦어지는 업데이트에 이어 기존 콘텐츠를 검열했다는 주장까지 나왔고, 개발 일선에서 물러났던 금강선 CCO(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가 직접 진화에 나섰다.

금강선 CCO는 1일, 로스트아크 공식 사이트에 게재한 입장문을 통해 "많은 이용자 분들에게 큰 상처를 드린 것 같아 진심으로 너무나 죄송스럽다"며 "다음 주 안에 상세한 이야기를 드릴 수 있는 라이브 방송 자리를 준비하겠다"고 공지했다.
앞서 로스트아크 운영사 스마일게이트RPG는 지난달 24일 연례 쇼케이스 '로아온 썸머'를 열었다. 해당 방송에선 신규 엔드 콘텐츠 '어둠군단장 카멘'이 여름방학 성수기가 지난 후인 9월에 출시된다는 점, 명확한 일자와 콘텐츠 내용이 소개되지 않은 점 등으로 인해 이용자들의 비판이 이어졌고, 이에 사측은 28일 긴급 방송을 편성해 "미흡한 발표와 표현 방식에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데 같은 날 사측이 적용한 업데이트 중 '타워', '에브니 큐브', '카오스 던전', '권좌의 길', '비밀던전' 등 콘텐츠에 등장하는 해골·시체 형태의 몬스터들의 외형이 보다 '온건한' 형태로 변경된 것이 검열 논란으로 번졌다.
검열 논란이 일어난 이유는 로스트아크가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 게임으로서 선혈, 폭력 표현 또한 게임성의 일부로 인정받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로스트아크가 오는 20일 중국 서비스 개시를 앞두고 있다는 점, 해골이나 유혈 표현을 중국에서 금기시한다는 점 등을 들어 '중국 버전에 기준을 두고 국내 서비스 버전을 분리하지 않는 것이냐'는 지적도 나왔다.

금강선 스마일게이트RPG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가 로스트아크 총괄 디렉터 시절 연례 쇼케이스 '로아온'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스마일게이트 공식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금강선 스마일게이트RPG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가 로스트아크 총괄 디렉터 시절 연례 쇼케이스 '로아온'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사진=스마일게이트 공식 유튜브

이러한 논란이 이어지는 와중에 금강선 CCO가 직접 입장문을 올린 것은 회사 차원에서 보다 고차원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금 CCO는 과거 로스트아크 총괄 디렉터를 맡던 시절,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 명확히 해명하고 사과하는 특유의 소통 화법으로 이용자들 사이에서 '빛강선'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금 CCO가 2022년 5월 디렉터 직을 사임하고 경영진으로 물러난 후, 로스트아크는 총괄 디렉터를 두지 않고 개발 실무를 맡는 김상복·전재학·이병탁 수석 팀장 3인이 소통을 맡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금강선 CCO는 앞선 논란들에 관해 "업데이트 빌드 과정에서 해외 버전에 반영돼야할 업데이트가 잘못 포함됐다"고 해명하며 "해외 서비스 버전은 현지 정서에 따라 완전히 분리한 형태로 업데이트하고, 국내 버전에는 적용하지 않는 제작 방침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단순 실수라 어물쩡 넘어가기엔 이용자들에게 큰 불안감을 드린 것도 사실"이라며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해외 서비스의 영향과 방향성은 물론 총괄 디렉터를 부재인 상태로 운영되는 이유 등 다른 이슈들에 대해서도 보다 상세히 설명드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