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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메타-트위터, 소송으로 맞서나...머스크, '스레드' 폭발적 관심에 '소송' 경고장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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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메타-트위터, 소송으로 맞서나...머스크, '스레드' 폭발적 관심에 '소송' 경고장 보내

메타가 트위터 전 직원 통해 기밀 정보와 기술 절취 주장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AP/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AP/뉴시스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의 새 소셜미디어(SNS) '스레드(Threads)'출시 직후 폭발적인 관심을 받자 트위터가 메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6일(현지 시간) CNN 등에 따르면 트위터 측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에게 서한을 보내 스레드가 불법으로 트위터 전 직원을 고용해 회사 기밀을 훔쳤다고 경고했다.

이 서한은 머스크의 변호사 알렉스 스피로가 작성한 것으로 메타가 “구조적이고, 의도적으로 트위터의 영업 기밀을 불법으로 사용했고, 다른 지식재산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고 CNN이 전했다. 머스크는 이날 이 서한에 대해 “경쟁은 좋지만, 속임수는 안 된다”고 밝혔다.
트위터 측은 트위터 전 직원들이 부적절한 방식으로 트위터 문건과 전자 장치 등을 빼냈고, 메타가 스레드를 개발하려고 이들을 고용했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측은 메타가 즉각 트위터 기술이나 고급 비밀 정보 사용을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앤디 스톤 메타 대변인은 트위터 측 요구와 주장을 일축했다. 스톤 대변인은 “스레드 엔지니어링 팀에 트위터 출신은 한 명도 없고, 그런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칼 토바이어스 리치먼드대 교수는 CNN에 “트위터의 소송 위협이 반드시 소송으로 비화하지 않을 수 있고, 이는 트위터가 스레드의 급속한 성장을 방해하려는 전술일 수 있다”고 말했다.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여러분이 트위터 커뮤니티를 만들었다"며 "그것은 대체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곳은 공공의 광장이고, 우리가 종종 모방되기도 하지만, 트위터 커뮤니티는 결코 복제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트위터의 대항마'로 평가받는 스레드는 출시 직후 수천만 개의 계정이 오픈됐고, 빌 게이츠와 오프라 윈프리 등 유명 인사들이 잇따라 계정을 열었다. 저커버그 메타 CEO는 출시된 지 16시간 만에 스레드 가입자가 3000만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메타는 지난 1월부터 트위터를 대체할 수 있는 새 소셜미디어로 스레드 출시를 준비해왔다. 스레드는 트위터처럼 텍스트를 기반으로 하면서 ‘좋아요’ 등의 의견 표시와 답글, 텍스트 공유 기능을 갖췄다.

스레드는 특히 메타의 기존 SNS 플랫폼인 인스타그램을 기반으로 한다.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트위터가 고전하자 메타가 도전장을 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