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19 뉴스 등 외신은 9일 새벽 2시 30분(현지시간) 클리블랜드 시내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클리블랜드 경찰 당국은 용의자가 아직 체포되지 않았고, 범행 동기 역시 밝혀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저스틴 빕 클리블랜드 시장은 성명을 통해 “공화당 의원들이 지난해 상원 법안 215를 통과시킨 이후 도시 전역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해당 총기법 통과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본 사건에 대해 “이 나라 전역의 총기 문제”라고 언급하며 미국 전반의 총기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시장이 언급한 상원 법안 215는 허가증 없이 은닉 권총을 소지하는 것을 허용하는 법안을 말한다.
이번 달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벌써 24건째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8일 뉴욕 퀸스와 브루클린에서 총격이 벌어져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해당 사건의 범인은 스쿠터를 타고 돌아다니며 2시간 동안 다섯 곳에서 행인들을 향해 무작위로 권총을 발사했다.
ABC 뉴스는 미국 전 지역의 총격 사건을 추적하는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VA)의 기록을 통해, 지난달 30일부터 이번 달 5일까지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이 모두 22건이라고 밝혔다. 또한, 해당 총기 난사 사건으로 최소 20명이 사망했고, 126명이 부상당했다고 전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개인이 사람이 많은 곳에서 살인이나 살인 시도를 적극적으로 실행한 경우”를 ‘총기 난사범에 의한 사건'(active shooter incidents)’으로 규정하는데, 2000~2020년 미국에서 총기 난사범에 의한 사건이 345건 발생해 1024명 이상이 숨지고 1828명이 다쳤다.
이윤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un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