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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김정은 ‘최애 아이템’ 헤네시 코냑‧입생로랑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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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김정은 ‘최애 아이템’ 헤네시 코냑‧입생로랑 담배”

英 국제전문가 앤서니 글리스 교수,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서 주장
블랙라벨, 헤네시 코냑, 입생로랑 담배(왼쪽부터). 사진=디아지오/헤네시/입생로랑이미지 확대보기
블랙라벨, 헤네시 코냑, 입생로랑 담배(왼쪽부터). 사진=디아지오/헤네시/입생로랑

북한의 최고지도자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술과 담배를 많이 즐긴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남한 정부도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바 있다.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 5월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업무 보고를 하면서 김 위원장이 술과 담배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상당한 수면장애를 겪고 있으며 체중은 140㎏ 중반대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가 구체적으로 어떤 술과 담배를 즐기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것이 없었다. 영국의 한 국제전문가가 영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최애하는’ 술과 담배를 언급해 이목을 끈다.

◇블랙라벨·헤네시 코냑·파르마 햄·입생로랑 담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11일(이하 현지 시간) 폭스뉴스에 따르면 이 같은 내밀한 정보를 공개한 인물은 국방‧안보 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영국 버킹엄대의 앤서니 글리스 교수다.

글리스 교수는 최근 타블로이드 매체 데일리선과 한 인터뷰에서 김정은의 전속 요리사가 밝힌 내용이라며 김정은의 개인적인 취향을 알 수 있는 정보를 몇 가지 밝혔다.

글리스 교수가 주장한 내용을 압축하면 김정은은 유럽산 술과 담배를 매우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전속 요리사의 증언에 따르면 김정은은 상습적으로 술을 마시는데다 줄담배까지 피운다”며 “특히 블랙라벨과 헤네시 같은 유럽산 고급 양주를 즐겨 마시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블랙라벨은 영국 스코틀랜드가 본산지인 유명 위스키 브랜드 ‘조니워커’ 계열 제품 가운데 최고급 위스키에 속하고 프랑스 브랜드로 헤네시 코냑으로도 불리는 헤네시는 브랜디의 대명사로 통한다.

특히 헤네시 코냑의 경우 김정은의 아버지 김정일도 생전에 세계에서 가장 많은 코냑을 소비하는 인물로 알려진 바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대를 이어 헤네시의 주요 고객으로 남은 셈이다.

김정은은 또 술안주로 이탈리아산 명품 햄으로 유명한 파르마 햄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글리스 교수는 덧붙였다. 파르마 햄은 건식염지 생햄인 프로슈토의 일종이다.

담배의 경우 김정은은 명품 브랜드로 유명한 입생로랑에서 만드는 담배를 즐겨 피우는 것으로 안다고 그는 주장했다.

◇“제정신도 아니지만 매우 잔인하기도”

글리스 교수는 김정은의 잔인한 측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김정은은 제정신이 아닌 사람일 뿐 아니라 매우 잔인한 인간”이라고 주장했다.

그 근거로 김정은은 로켓 발사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고위 관리를 공개 처형하면서 화염방사기를 동원한 적도 있고, 교육 관련 관리들이 자신이 주재한 회의에서 졸았다는 이유로 공개 처형시키면서 지대공 미사일까지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은 강철환 북한전략센터 대표가 탈북 엘리트 20여 명과 북한 현직 간부 7명의 증언을 토대로 했다며, 지난 2019년 펴낸 보고서에서 김정은이 지난 2012년 집권한 이래 고모부 장성택의 측근들과 고위층 간부들을 잔인하게 숙청해 왔다고 주장한 것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