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이마트24 등 주요 편의점들은 먹태깡과 생맥주캔에 대한 발주 수량을 제한하거나 발주를 중단했다. 수요 대비 공급이 현저하게 부족해 안정적인 발주 물량을 확보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먹태깡이 정가의 2배가 넘는 가격에 거래되는 등 ‘리셀러’가 등장했고 먹태깡과 생맥주캔의 마트 진열 시간이나 편의점 납품 시간에 맞춰 ‘오픈런’이 벌어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마트의 제품 입고 소식이 공유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헝거 마케팅’이 시장점유율 감소에 더해 소비자 피로감이 계속될 경우 구매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는 등 부작용도 큰 만큼 기업에서 굳이 품귀현상을 의도하진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체측도 ‘헝거 마케팅’ 논란에 대해 선을 그었다.
농심 관계자는 “먹태깡 품귀현상은 제품 출시 전 농심이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수요 확인 후 곧바로 생산량 확대에 착수했고 오는 8월 중 부산공장 생산 품목을 일부 조정해 먹태깡 생산량을 1.5배까지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사히 관계자도 “(판매량 관련해) 일본과 계속해서 협의중에 있으며 현재 최대한 많은 상품 확보하기 위해 기존 제품을 공급받던 하카타 공장 외에도 생맥주캔 제품에 한해서는 스이타 공장과 나고야 공장에서도 제품을 가져오고 있다”면서 “다만 공장 생산능력 문제 등으로 현재 판매량에 대응하기는 어려워 당분간은 주간 계획출하를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성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jkim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