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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노미' 올라탄 외식업계…지역 특산물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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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노미' 올라탄 외식업계…지역 특산물에 빠졌다

피자알볼로·맥도날드, ‘지역특산물’ 홍보대사 역할 톡톡
스타벅스도 지역 상생에 진심…선순환 효과 눈길

사진=각사.이미지 확대보기
사진=각사.
외식 프랜차이즈업계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신메뉴를 잇달아 출시하며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MZ세대 사이에서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힙(hip)하다는 것으로 여겨지며 ‘로노코미’ 열풍이 거세게 부는 영향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로코노미’가 뜨면서 외식업계도 이를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로코노미는 지역을 의미하는 로컬(Local)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를 합친 신조어로 2030 중심으로 유통업계를 이끄는 트렌드가 됐다.
이에 외식업계도 지역 특산물을 앞세운 메뉴들로 MZ세대에게 다가서는 중이다. 피자알볼로도 진도 흑미, 영월 청양고추, 임실 치즈, 수미 감자 등 국내 지역 특산물을 사용한 피자를 판매 중이다.

임실 치즈를 사용하는 ‘목동피자‘와 수미 감자 토핑으로 얹는 ‘울트라코리안피자’ 등이 대표적이다. 피자알볼로가 사용하는 지역 특산물은 치즈, 감자, 고추 등으로 2023년도 상반기에만 임실 치즈 약 13t, 강원도 수미 감자 약 4t, 강원도 영월 홍청양 고추를 활용한 핫소스 약 9t을 사용했다.
또 다른 곳은 맥도날드다. ‘한국의 맛(Taste of Korea)’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의 특산물을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올해로 3년 차를 맞은 한국의 맛 프로젝트에서 올해 선보인 메뉴는 전라남도 진도 대파를 활용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다.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는 일반 대파보다 맛과 향이 진한 진도 대파를 크로켓과 소스에 활용해 만든 메뉴다.

출시 이후 고객들의 즉각적인 호응을 얻으며 일주일 만에 50만개 판매를 돌파했다. 맥도날드는 올해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재료로 약 50t의 진도 대파를 수급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신세계 유니버스 기념 음료인 ‘스타벅스 수박 그란데 블렌디드’를 한정 출시했다. ‘스타벅스 수박 그란데 블렌디드’ 음료는 무더운 여름 시원한 제철 과일을 느낌을 살리기 위해 국내산 수박과 성주 참외를 사용했다.

이외 스타벅스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진행한 전국카페사장협동조합·동반성장위원회 간 상생협약의 일환으로 지역 특산물을 접목한 신메뉴를 개발해 일선 지역 카페에 전달하는 ‘상생음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같은 트렌드에 올라탄 외식업계가 늘어나며 소비자는 선한 소비를, 지역 농가에는 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선순환 구조가 확대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로코노미 트렌드가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2030세대들에게 유니크한 감성으로 인식이 되면서, 외식업계와 지역 농가와의 상생 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며 “특화된 지역 농산물 산지가 확대되는 만큼 국내 농가와의 협약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