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는 자신들이 소유하고 있는 인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플립카트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14억 달러(약 1조 7900억 원)를 추가 지불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월마트는 타이거 글로벌이 소유한 플립카트 잔여 주식을 모두 매입했다. 플립카트의 총가치는 350억 달러(약 44조 6600억 원)로 평가되고 있다.
2007년 설립된 플립카트는 인도에서 가장 큰 전자상거래 업체다. 올해 6월 기준 약 4억 50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 플립카트는 약 1억 5000만개의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월마트는 2018년 플립카트의 지분 77%를 160억 달러에 사들였다. WSJ에 따르면 최근까지 월마트의 플립카트 보유 지분은 75%였다.
올해 초 이코노미스트 타임즈(ET)는 플립카트의 초기 후원자인 사모펀드 회사인 타이거 글로벌이 회사의 잔여 지분을 월마트에 매각하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ET 보고서에 따르면 타이거 글로벌은 플립카트 지분의 약 4%를 보유하고 있었다. 인도 최대 이커머스 업체인 플립카트는 지난해부터 수조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모색해 왔다. 이는 인도를 넘어 남아시아 전반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포석이었다.
인도의 한 경제전문매체는 지난해 플립카트가 최대 30억 달러 추가 투자 유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플립카트의 모회사인 월마트는 전략적 투자자 유치에 노력해 왔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대형 투자사에 플립카트를 매각할 가능성도 열어 놓고 있었다.
월마트는 2018년 플립카트 인수 당시 4년 안에 기업공개(IPO)를 통한 상장을 예고했다. 월마트는 올해 안에 플립카트를 미국 증시에 상장을 목표로 한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