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1인 미디어 통계 분석 플랫폼 스트림해칫의 2분기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기준 글로벌 개인방송 누적 시청 시간은 약 75억시간으로 집계됐다. 트위치의 점유율이 71%, 유튜브는 16%였던 가운데 페이스북 라이브와 아프리카TV의 점유율은 약 3%로 집계됐다.
트위치의 개인방송 시장 점유율은 2021년 연간 기준 14%, 2022년에는 7.2%로 지난 2년 동안 급격히 감소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이에 관해 "1인 미디어의 빅3 라인에서 페이스북이 확실히 탈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스는 지난해 8월, 페이스북 게임 방송 전용 앱 '페이스북 게이밍'의 서비스를 중단하고 해당 기능을 페이스북 공식 앱으로 이관했다. 스트림해칫에 따르면 해당 조치 후 페이스북 고유 스트리머 채널의 수가 217만명에서 56만명으로 74% 급감했다.
올 초에는 호주에서 개인 방송 플랫폼 킥(Kick)이 서비스를 개시했다. 킥은 매출 수수료 5%(트위치는 50%, 유튜브는 30%) 정책, 1183만 팔로우를 받고 있던 스트리머 'xQc' 펠릭스 랑젤과 파트너 계약을 맺는 등 '대안 플랫폼'으로서 공격적 정책을 펴고 있으며, 킥의 2분기 기준 시장 점유율은 2%로 조사됐다.
2분기 라이브 방송에서 가장 인기 있었던 게임은 누적 시청 시간 3억9300만시간의 라이엇 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였다. 2위는 3어6000만시간의 락스타 게임즈 '그랜드 테프트 오토(GTA) 5', 3위는 3억5100만시간의 라이엇 게임즈 '발로란트'로 집계됐다.
올해 신작 중에선 6월 5일 출시된 '디아블로 4'가 1억7300만시간으로 6위에 올랐다. 국산 게임은 누적 시청 시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스트리머 개인 중 가장 많은 누적 시청 시간을 기록한 것은 xQc로 누적 시청 시간은 3440만 시간으로 집계됐다. 여성 스트리머로 한정하면 한국의 '윰찌니'가 760만 시간으로 1위, '서새봄'이 400만시간으로 3위, '다주'가 310만 시간으로 6위를 차지했다.
스트림해칫은 이번 2분기 버추얼 유튜버(버튜버) 순위를 별도로 집계했다. 여성 버튜버 중 미국 버튜버 그룹 브이쇼죠의 '아이언마우스'가 870만시간으로 1위, 일본 홀로라이브 프로덕션의 '우사다 페코라'가 840만시간으로 2위에 올랐다. 국내 버튜버는 톱10에 들지 못했다.
이번 보고서는 스트림해칫이 세계 각국 개인 방송 플랫폼의 데이터를 종합, 추산해 작성한 보고서다. 중국 내 로컬 플랫폼 도위, 후야, 빌리빌리 등의 데이터는 집계되지 않았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