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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애플, 저가 매수 시점?…신중해야 할 2가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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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인사이트] 애플, 저가 매수 시점?…신중해야 할 2가지 이유

애널리스트들 낙관엔 큰 변화 없어
일부선 "당분간 지켜보는 게 유리"


지난 4월 한 여성이 미국 뉴욕의 그랜드 센트럴터미널에 있는 애플 매장에서 조명이 켜진 애플 로고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4월 한 여성이 미국 뉴욕의 그랜드 센트럴터미널에 있는 애플 매장에서 조명이 켜진 애플 로고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애플이 3일(현지시간) 실적발표에서 예상을 웃도는 매출과 순익에도 불구하고 4일 5% 가까이 폭락했다.

애플은 6월말 마감한 3회계분기에 매출이 전년동기비 소폭 감소한데다 이번 4회계분기에도 비슷한 매출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 폭락 배경이다.

그렇지만 애널리스트들의 낙관에는 큰 변화는 없었다.

그렇다면 이제 애플 저가 매수를 노려볼 시기일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지금 저가 매수에 나서기보다는 당분간 지켜보는 것이 유리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전망, 밸류에이션 충족 못 해


배런스에 따르면 DA 데이비슨의 톰 포트 애널리스트는 애플의 전망은 지금의 높은 밸류에이션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포트는 이어 9월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폰15이 투자자들을 흥분시키는 요인이지만 실제 매출 증대 효과는 크지 않을 수 있다고 신중한 입장을 내놨다. 최근 애플 아이폰 신제품 출시에서 그랬던 것처럼 이동통신 업체들이 보조금을 조금만 지원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포트는 아이폰15 성능을 면밀히 검토한 뒤 흐름을 지켜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DA 데이비슨은 애플 목표주가를 185달러에서 180달러로 하향조정하고, 중립 추천의견을 유지했다.

인도와 중국은 다르다


애플이 올들어 40% 주가가 뛴 배경 가운데 하나는 인도 시장 기대감이다.

애플은 공급망 다변화에 나서면서 중국에서 인도로 일부 생산 거점을 옮겼다. 또 세계 최대 인구국이자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공식 매장도 처음으로 냈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를 비롯한 낙관론자들은 애플이 인도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면서 인도가 애플 주가 상승을 이끄는 주요 배경 가운데 하나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UBS 같은 비관론자들은 애플이 중국에서 그랬던 것처럼 인도 시장에서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면 안된다고 충고하고 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은 중국 시장의 약 절반 크기인데다 고급 기종 수요는 낮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UBS의 데이비드 보그트는 인도 같은 시장이 장기적으로는 성장할 것으로 예상은 하지만 지난 수년간 중국 시장에서 그랬던 것처럼 아이폰 판매 확대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보그트는 애플 밸류에이션을 감안할 때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다면서 중립 추천의견과 목표주가 190달러 의견을 유지했다.

낙관도 여전

비관론이 나오고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대체로 이들과 달리 낙관적이다.

키뱅크의 브랜던 니스펠은 아이폰15가 출시돼도 미국내 업그레이드 흐름이 탄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사상최저 수준의 업그레이드 수요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렇지만 니스펠은 200달러 목표주가와 비중확대(매수) 추천을 재확인했다.

웨드부시의 아이브스는 아이폰15가 9월 중순에 나오면 애플이 미니 슈퍼사이클에 들어설 것이라면서 비중확대 추천을 유지하는 한편 목표주가는 220달러에서 230달러로 끌어올렸다.

애플은 4일 9.18달러(4.80%) 폭락한 181.99달러로 추락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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