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가성비' 라인업 강화…홈플러스·롯데마트,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돌입

글로벌이코노믹

유통경제

공유
0

'가성비' 라인업 강화…홈플러스·롯데마트,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돌입

고물가 상황 고려해 가성비 품목 확대…소비 양극화 따른 '프리미엄' 품목도 다채
사전예약 매출 비중 절반 넘겨 '보편화'…수요 잡기 '활발'

모델들이 7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2023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모델들이 7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2023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등 유통업계가 이르게 추석 선물을 준비하는 고객들을 위해 사전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올해는 고물가 여파로 ‘가성비’와 ‘가심비’에 수요가 쏠릴 것으로 보고 관련 상품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은 ‘2023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전개한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오는 10일부터 다음 달 18일까지 사전예약을 받는다.
먼저, 홈플러스는 이번 사전예약 기간 동안 행사카드 결제 또는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 대상으로 최대 40%의 할인을 제공한다. 또 결제 금액대별 최대 150만원의 상품권 증정 및 즉시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롯데마트 역시 사전예약 기간 동안 행사카드로 결제시 선물세트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150만원 상품권 증정 또는 즉시 할인을 제공한다. 일부 상품에 한해 최대 30% 할인 혜택과 엘포인트(L.POINT) 회원 대상 특별 할인, 구매 수량에 따른 덤 증정, 4만원 이상 구매시 전국에 무료배송 등 사전 예약 구매 고객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선물을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들을 제공할 예정이다.
양사는 사전예약 매출이 점차 커지고 있는 점을 감안해 상품라인업에도 공을 들였다. 실제로 홈플러스의 지난해 추석 선물세트 전체 매출 중 사전예약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0%를 훌쩍 넘겼다. 롯데마트도 지난해 추석과 올 설을 기준으로 사전예약 매출이 약 55%까지 올랐다. 업계는 사전예약을 통한 명절 선물 준비가 이제는 보편적 구매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하는 이유다.

올해는 고물가에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났다는 점을 반영해 합리적 가격의 상품군을 대폭 늘렸다.

홈플러스는 2023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상품수를 지난해 추석 대비 약 35% 확대했다. 가격대별 상품수를 살펴보면 2만원 미만 ‘저가’, 2~5만원대 ‘중저가’, 6~10만원대 이상 ‘중고가’가 고르게 분포됐다. 가장 비중이 높은 가격대는 ‘중저가’로 전체 상품수에서 40% 가량을 차지했다. 중저가 상품에 힘을 준 까닭은 적당한 가격에 실속을 차릴 수 있는 상품군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서다.

대표 상품으로는 ▲샤인머스캣·멜론 세트 2호 ▲대천김 곱창 캔김 8입 세트 ▲전통양념 소불고기 냉동세트 ▲하루견과 60입 세트 ▲동원 튜나리챔 100호 ▲CJ 스팸복합 1호 ▲정관장 홍삼원를 준비했다. 가격대는 모두 3~4만원 대다.

상품군은 축산과 주류를 집중적으로 확대했다. 명절 선물을 대표하는 축산세트는 사전예약 구매 시 포장과 배송이 편리해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축산 선물세트 신상품은 ▲‘제주 한우 1++등급 양지모둠구이 냉장 세트 ▲‘지정농장 제주 흑돈 오마카세 냉장 세트’ 등이다. 또 ‘보먹돼(보리 먹고 자란 돼지)’ 인기에 보먹돼 선물세트도 내놨다.

주류 선물세트는 지난 1월 새롭게 도입한 홈플러스 온라인 ‘이지픽업’ 서비스를 통해 더욱 간편한 구매가 가능해졌다. 홈플러스 온라인 앱을 통해 원하는 와인, 위스키 선물세트를 주문 후 매장에서 지정일에 픽업하는 방식이다.

롯데마트는 오는 10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사진=롯데마트이미지 확대보기
롯데마트는 오는 10일부터 내달 18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한다.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는 총 700여 품목을 준비했다. 지난 3년간의 명절 선물세트의 판매 데이터를 치밀하게 분석하고 최근 트렌드까지 고려했다. 특히 고물가와 경기침체에 두드러지고 있는 소비 양극화 현상을 반영, 가성비와 프리미엄 상품의 구색과 물량을 확대했다.

먼저, 지난 추석과 비교해 5만원 미만 과일 선물세트와 10만원 미만의 축산 선물세트 등 가성비 선물세트의 품목을 약 10% 늘리고, 물량도 20% 가량 확대했다. 대표 상품으로는 ‘깨끗이 씻은 GAP 사과’, ‘GAP 사과·배 정(情)’ 등이 있으며 가격은 2~3만원대다. 1등급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한우 갈비 세트 2호'를 500개 한정으로 판매하고, '미국산 소 프라임 LA식 갈비세트' 역시 1200개 한정으로 선보인다. 가격은 9만원대다.

과일 선물세트는 제수 과일에서 샤인머스캣, 망고 등으로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어, 혼합 선물세트 품목수를 2배 가량 늘렸다. 더불어 전문점의 맛과 비법을 그대로 담은 간편식 '프리미엄 RMR' 선물세트도 선보인다. 대표 상품은 '경복궁 명절 한 상 선물세트', ‘VIPS 홈레스토랑 선물세트 1호’ 등이다.

프리미엄 선물세트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한 상품으로는 1++한우 등급 중에서도 근내지방도 19% 이상만을 엄선한 최상급(9등급)인 '마블나인' 한우 선물세트가 있다. 이외에도 품목 구성을 고급화 한 1+등급 한우 선물세트도 새롭게 선보인다. 또 프리미엄 위스키 라인업을 구성해 추석 선물용으로 내놓는다.

온라인에서도 관련 행사를 진행한다. 홈플러스 온라인에서는 선물세트를 사전예약하면 10만원 이상 구매시 10% 할인 쿠폰을 준다. 롯데온 내 롯데마트몰에서도 추석 선물세트를 동일한 혜택으로 구매할 수 있다.

조도연 홈플러스 브랜드본부장(상무)은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은 물가 상승 영향으로 ‘중저가’와 ‘저가’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측한다”며 “홈플러스가 경쟁력 있게 준비한 다양한 추석 선물세트를 사전예약을 통해 편리하고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