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는 7일 자동차 부품 세계 1위 업체 보쉬(Bosch)로부터 ‘보쉬 최우수 공급업체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보쉬는 1987년부터 2년마다 전세계 3만5000여곳의 협력사 중 부품·원자재·재료·서비스 등 각 분야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최상위 0.1% 협력사에 ‘최우수 공급업체상’을 수여하고 있다. 특히 최근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의 발전과 고급화·대형화 트렌드에 따라 차량 내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올해부터 차량용 디스플레이 분야를 신설하고, LG디스플레이를 최초 수상 업체로 선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탠덤 OLED와 하이엔드 LCD를 아우르는 다양하고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출과 수주 확대에 집중해 세계 1등 업체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유기발광 소자의 효율을 개선하고 휘도(화면 밝기)와 수명을 높인 ‘2세대 탠덤 OLED’를 본격 양산해 기술 격차를 벌려 나간다. LG디스플레이가 2019년 업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한 탠덤 OLED는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으로, 기존 1개 층 방식 대비 내구성이 뛰어나다.
탠덤 OLED를 탄성있는 플리스틱 기판에 결합한 것이 LG디스플레이의 ‘차량용 P-OLED(플라스틱 OLED)’다. 차량용 P-OLED는 LCD 대비 소비전력을 60% 줄이고 무게는 80%나 저감해 전기차량에 최적이다. 얇고 가볍고 구부릴 수 있어 디자인 차별화가 가능하고 유해물질 사용도 최소화해 글로벌 검사·인증 기관 SGS로부터 친환경 인증까지 받았다.
이외에도 차량용 OLED 공급 확대를 위해 △유리 기판을 사용한 합리적인 가격대의 신제품 ‘ATO’ △기존 LCD 대비 대형화와 고해상도 구현이 유리한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 △광시야각 기술 ‘IPS’ △안전 운행을 위한 시야각 제어 신기술 ‘SPM’ 등 다양한 제품과 기술로 경쟁력을 확보했다.
김병구 오토 사업 그룹장(전무)은 “차량용 디스플레이 세계 1등 업체로서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 신속한 고객 지원 등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차량용 OLED, LTPS LCD 등 차별화 기술로 수주 경쟁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업계 최초로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 제품에 난연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해 안정성도 대폭 강화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