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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위기경보...잼버리는 ‘플랜B’ 가동, 부실운영 잡음에도 버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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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 위기경보...잼버리는 ‘플랜B’ 가동, 부실운영 잡음에도 버텼는데

‘기상청 예상’ 태풍이동경로...10일 오전 한반도 상륙 관측
스카우트, 8일 오전부터 이동...잼버리 컨틴전시 플랜 가동
지난 5일 잼버리 참가자들이 가방에 우산을 꽂은 채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5일 잼버리 참가자들이 가방에 우산을 꽂은 채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상청을 통해 6호 태풍 카눈 한반도 북상이 예고되자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원들이 야영지를 조기 철수한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7일 홈페이지에 “한국 정부는 태풍 영향 때문에 조기에 현장을 떠나기로 결정한 대표단을 지원한다”며 “한국 정부가 참가자들이 한국의 다른 지역에서 잼버리 경험을 계속하도록 약속했다"고 공지를 올렸다.

연맹은 "정부는 세계스카우트연맹에 출발 계획과 참가자를 유치할 장소에 대한 세부 사항을 제공할 것이라 알렸다"면서 "우리는 정부에 계획을 신속히 추진하고 참가자들이 체류 기간,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필요한 모든 자원과 지원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에 따르면 각국 스카우트 대원은 8일 오전부터 야영장을 빠져나갈 예정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태풍 대비 잼버리 '비상시 계획'(컨틴전시 플랜)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컨틴전시 플랜이란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와 남은 일정이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것으로 뜻한다. 일종의 플랜B 개념이다.

정부는 서울 내 대학교 기숙사와 공기업 및 민간기업 연수시설과 함께 구청이 가지고 있는 숙소를 변경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폐영식 전날인 11일 열릴 예정이었던 K팝 콘서트도 서울상암월드컵경기장 등 서울이나 수도권 스타디움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앞서 K팝 콘서트 날짜와 장소는 6일 새만금 야영지에서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한 차례 변경됐다.

서울시교육청 역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조기 퇴영한 단원을 대상으로 숙식과 각종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태풍이동경로, 카눈 태풍 예상경로 자료. 사진=케이웨더이미지 확대보기
태풍이동경로, 카눈 태풍 예상경로 자료. 사진=케이웨더


기상청은 9~10일 밤 부울경(부산 울산 경남)이 태풍 카눈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전망했다. 부산 남서쪽 해상에 다다랐을 때 태풍 강도는 '강'일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 카눈이 10일 남해안을 통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9일부터 전국 대부분 지역이 직·간접적 영향을 받아 강한 비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케이웨더가 공개한 태풍이동경로(예상경로)에 따르면 카눈은 서울 부근도 관통할 것으로 예측된다.

기상청의 태풍이동경로에 따라 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관측돼 7일 오후 6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단계를 가동한다고 행안부가 밝혔다. 위기경보 수준은 '관심'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한다.

3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내 잼버리 병원에서 온열질환자가 치료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3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내 잼버리 병원에서 온열질환자가 치료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정원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