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국은 한국과 일본, 미국, 호주 등 전 세계 78개국에 대한 단체 관광을 11일부터 추가로 허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인 단체 방한 관광은 사드 배치가 최종 확정된 2017년 3부터 시작된 중국의 한한령으로 인해 사실상 중단됐는데 이번 조치로 인해 6년 7개월 만에 가능하게 됐다.
이번 중국의 조치는 리오프닝 이후 자국민의 해외 단체여행을 순차적으로 허용하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
중국 문화여유부는 앞서 지난 2월에 발표한 1차 해외 단체여행 허용국 명단에 태국과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와 러시아 등 20개 나라를, 3월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스페인 등 40개 나라를 단체여행 허용국가로 지정했다.
중국이 한국 단체여행을 전격 허용하면서 이른바 ‘유커’로 불리는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면세점 매출 상승과 화장품·패션업계의 실적 증가 등으로 이어질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국내 유통업계가 중국 단체관광객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유커’가 본격적으로 한국을 찾아올 관광 수요 뿐 아니라 면세점, 화장품, 패션 등 유통업계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전반적으로 호재인 것은 맞지만 유커가 어떤 형태로 얼마나 들어올지 우선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방한 관광객들과 함께 ‘다이궁(중국 보따리상)’이 같이 오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아마도 3~4개월은 추이를 살펴봐야 조치 관련 효과가 드러날 것 같다”고 말했다.
조용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c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