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6.4% 감소한 7조1840억원, 영업이익은 14.6% 증가한 1640억원이다.
사업부별 실적은 백화점의 경우 2분기 매출이 8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66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9% 급감했다. 2분기에는 전반적인 소비심리의 둔화 속에서 식품과 패션 상품군에서는 매출이 소폭 증가했으나, 가전 교체 수요 감소에 따른 생활가전 상품군 매출이 줄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물가상승으로 인한 판관비가 증가하면서 2분기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물가상승 영향이 감소하고, 인천점 식품관 및 수원점 등 수도권 주요점포 리뉴얼이 본격화되는 하반기부터는 매출 및 이익이 개선될 전망이다.
통합 소싱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는 마트의 2분기 매출은 1조4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1.3%) 떨어졌다. 영업적자 30억원을 기록했다. 슈퍼 매출은 전년 대비 2.2% 줄어들어 325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 50억을 기록했다.
고물가 추세가 지속됨에 따라 소비 둔화 영향으로 매출은 소폭 감소했지만, 지난해 말부터 진행하고 있는 마트와 슈퍼의 상품 통합소싱 효과가 본격적인 성과로 나타나며 양사 모두 식품 상품군을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 특히 롯데슈퍼는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마트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200% 이상 증가했는데, 국내와 해외 사업에서 모두 큰 폭의 개선을 이뤄냈다. 국내에서는 마트와 슈퍼의 소싱조직 통합을 통한 매출원가 개선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 손익 개선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커머스도 선방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1.5% 증가한 360억원, 영업적자는 210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e커머스 부문은 지난해 3분기부터 4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폭을 개선했다.
지난해부터 운영해오고 있는 뷰티, 명품, 패션 버티컬 서비스가 안정화 됐을 뿐 아니라, 올 4월 새롭게 선보인 키즈 버티컬 서비스 '온앤더키즈'도 오픈 후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 IT 업무 효율화, CS 대응 시스템 고도화 등을 통해 판관비를 절감한 것 역시 영업이익 개선 효과로 나타났다. e커머스는 추후 버티컬 서비스를 고도화해 플랫폼 경쟁력을 지속 강화할 계획이다.
가전 시장 침체에도 하이마트는 체질 개선 효과로 영업이익 대폭 증가했다. 2분기 매출액 67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3.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7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무려 3016% 증가한 수치다.
홈쇼핑은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5.2% 내려온 2310억원을, 영업이익은 92.8% 감소한 20억원에 그쳤다. 이는 새벽방송 중단 영향으로 새벽방송이 재개된 8월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컬처웍스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1270억원, 영업이익은 79.5% 빠진 20억원이다.
김원재 롯데쇼핑 재무본부장은 "롯데쇼핑 2023년 2분기 실적에는 고물가 추세 심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영향이 반영됐으나, 마트, 슈퍼 등 사업부의 개선 노력으로 수익성 개선 추이는 이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7월말 프리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고, 국내 사업에서 지속적인 내실 다지기를 통한 실적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