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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2분기 영업손실 530억원…"하반기 실적 회복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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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2분기 영업손실 530억원…"하반기 실적 회복 박차"

소비심리 위축·원가부담 및 대규모 리뉴얼 투자 영향…리뉴얼 점포 매출 두자릿수 신장
7월 '할인점' 기존점 매출 1.6% 증가…G마켓 4분기 BEP 달성 목표 등 하반기 실적 개선 속도

이마트가 1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가 1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이마트가 고정비 부담을 포함해 건설 등 비핵심사업의 실적 리스트에 적자가 확대됐다. 다만, SSG닷컴과 G마켓의 영업손실 규모가 대폭 완화되고 하반기로 진입하는 7월부터 할인점에도 실적 회복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 이에 이마트는 3분기부터 실적 회복에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이마트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7% 증가한 7조211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영업손실 123억원) 영업적자는 확대됐다.
회사 측은 “고금리·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시장 전반이 침체된 가운데 SCK컴퍼니의 환율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및 신세계 건설의 원가 상승으로 인한 매출 이익률 하락이 영업손실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할인점 리뉴얼로 수익성 타격…온라인은 수익 개선 성공


사업부별로 보면 이마트 별도기준 2분기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0.5% 감소한 3조9390억, 영업손실은 258억원으로 전년 대비(영업손실 191억원) 소폭 늘었다.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대규모 리뉴얼 투자와 지난해 9월 가양점, 올해 4월 성수점 영업종료 및 전기료 상승 등에 따른 에너지 비용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이마트는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한 ‘미래형 이마트’ 전환을 위한 대대적 투자를 진행했다. 하반기부터 리뉴얼 효과가 가사화돼 향후 실적에 긍정적 효과가 예상된다.

실제, 이마트가 올해 상반기에 더 타운몰 전환 등 대규모로 투자한 8개 점포의 경우 리뉴얼 후 매출이 약 10% 증가했다. 대표적으로 지난달 21일 더 타운물로 리뉴얼한 킨텍스점은 이달 10일까지지 약 30만명의 방문객이 다녀갔고, 매출도 전년 대비 약 27% 늘었다. 이마트는 하반기에도 지난 7월 리뉴얼 오픈한 킨텍스점을 비롯해 점포 리뉴얼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노브랜드 등 전문점은 수익성 위주 사업구조 재편에 따라 매출액은 전년 보다 5.6% 늘어난 ,761억원, 영업이익은 70억 증가한 108억을 기록했다. 노브랜드의 지속적인 호조로 앞으로도 전문점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SSG닷컴과 G마켓은 지난 1분기에 이어 수익성을 대폭 개선했다. SSG닷컴과 G마켓의 영업손실은 각각 183억원(222억 개선), 113억원(69억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억원의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이는 물류비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의 상품 구성을 통한 매출총이익률 향상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했다.

또한, 조선호텔 앤 리조트 역시 엔데믹에 따른 투숙률 개선에 힘입어 작년보다 71억 개선된 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세계 건설은 원가상승에 따른 매출이익율 하락으로 영업손실 309억원을 기록했다.

◆외형·내실 모두 잡는다…반등 시그널 포착


이마트는 하반기에 고객에 대한 집중으로 성장모멘텀을 더욱 강화하고 비용구조 혁신 및 투자효율 제고 등을 통한 수익성 개선으로 실적 반등에 박차를 가한다. 할인점은 고객관점의 상품 혁신을 통한 차별화 상품 확대와 함께 리뉴얼 점포의 영업활성화와 점포 운영 효율 극대화로 외형성장과 수익성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는 하반기에도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해 기존 오프라인 점포를 고객 체험형 공간으로 혁신하는 점포 리뉴얼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트레이더스는 ‘T-Standard’ 등 트레이더스만의 극가성비 상품의 지속적 발굴과 집객강화 등의 노력을 통해 영업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며, 노브랜드는 강력한 소싱 능력을 기반으로 한 가격 경쟁력 기반의 초격차 상품의 확대로 영업흑자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마트는 하반기 실적이 확실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날 발표한 이마트의 하반기 첫 달인 7월 실적을 살펴보면 할인점의 기존점 매출은 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빠른 추석으로 7월 21일부터 명절선물 사전예약판매를 시작해 명절 실적이 7월에 일부 포함되어 있었음에도 올해 매출이 작년 매출을 넘어선 것이다.

◆G마켓 4분기 BEP 달성 목표 등 하반기 실적 개선 속도


꾸준히 적자폭을 줄여온 온라인 사업은 하반기에도 수익성 개선과 동시에 외형 성장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G마켓은 올해 4분기 BEP 달성을 목표로 고수익 상품 집중 판매, 비효율 판매채널 및 일회성 프로모션 축소, 물류운영 효율화 등을 진행한다.

SSG닷컴은 신선식품 품질관리 역량을 제고하면서 산지 직송 및 상품 구색을 확대해 그로서리 경쟁력을 강화한다. 패션·명품·뷰티는 상품 신뢰도를 더욱 높이고 시장 선도 브랜드와 전략적 협업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

이와 더불어 SSG닷컴과 G마켓은 온라인 양사 모두 AI기반 광고서비스의 경쟁력을 업그레이드 하여 추가적인 광고수익도 확보할 계획이다.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회원 혜택을 확장해 고객 락인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하반기에도 클럽 회원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W컨셉, 이마트24 등 그룹 관계사 및 여행, 통신 등 외부 제휴사와의 연계도 단계적으로 확대해 회원에 대한 혜택의 폭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스타벅스의 경우에도 7월 이후 여름 음료 판매호조, 블랙핑크 콜라보상품, 트레타 사이즈컵 출시 등으로 영업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회성비용의 기저효과로 하반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핵심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한 매출 턴어라운드와 지속적인 효율화 작업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통해 뚜렷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며 “실제, 하반기 첫 달인 7월뿐만 아니라 8월 영업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